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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빅(Sandvik), 텅스텐 효과로 사상 최대 실적 달성… 디엠메 필트레이션(Diemme Filtration) 인수로 성장 동력 확보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 2026년 7월 17일

샌드빅은 스테판 위딩(Stefan Widing) CEO의 표현대로 "기록적인 매출과 이익을 달성한 매우 강력한 분기"를 보냈다. 그러나 화려한 실적 수치 이면에는 투자자들이 하반기 마진 추세를 전망하기에 앞서 신중하게 분석해야 할 텅스텐 가격 변동이라는 복잡한 변수가 숨어 있다. 총 수주액은 17%(그룹 차원 유기적 성장률 13%) 증가했고, 매출은 24%(유기적 성장률 23%) 늘었다. 조정 EBITDA는 전년 동기 56억 SEK에서 83억 SEK로 증가했으며, 마진율은 19%에서 22.6%로 개선됐다. 영업현금흐름은 36억 SEK로 현금 전환율이 46%에 그쳐 수치상으로는 다소 낮게 나타났으나, 세실리아 펠튼(Cecilia Felton) CFO는 이를 근본적인 실적 악화가 아닌 급격한 매출 증가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텅스텐 효과는 실재하나 빠르게 소멸 중… 복잡한 수익 구조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샌드빅의 텅스텐 익스포저(노출도) 관련 메커니즘이다. 현재 텅스텐 가격 변동이 가공(Machining) 부문 마진을 일시적으로 부풀리고 있으며, 경영진은 이를 향후 실적에 그대로 대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가공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거의 두 배 증가한 42억 SEK(마진율 28.7%)를 기록했으나, 이 중 5억 5,000만 SEK(380bp 상당)는 저렴하게 매입한 원재료(주로 재활용 텅스텐 분말)를 현재 시장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발생한 일시적 효과다. 이를 제외한 기저 마진은 25% 수준으로 여전히 견고하지만, 향후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경영진은 3분기 텅스텐으로 인한 순이익 효과를 2분기 5억 5,000만 SEK에서 대폭 감소한 2억 SEK로 제시했다. 이에 RBC의 세바스티안 쿠엔(Sebastian Kuenne)은 절삭 공구의 원재료 시차(9개월)를 고려할 때 이익 효과가 오히려 커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날카롭게 지적했다. 위딩 CEO는 가격 곡선의 형태를 이유로 들었다. "텅스텐 가격은 가을부터 서서히 오르다 1분기에 급등했다. 즉, 특정 분기에 집중된 상승이었고 그 이후로는 정체됐다." 특히 절삭 공구 측면에서 샌드빅은 현재 가격 대비 원재료 비용 측면에서 마진 희석을 겪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알렉스 존스(Alex Jones)의 질문에 경영진은 샌드빅의 3개월 가격 통지 시차로 인해 연초 투입 원가 상승분을 뒤늦게 반영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위딩 CEO는 현물 텅스텐 가격과 관계없이 추가 가격 인상이 단행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가격 인상은 계속될 것이다. 이는 매우 자명한 사실이다." 투자자들은 경영진 스스로 "외부인이 예측하기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인정한 이 항목의 변동성을 유의해야 한다. 일부 텅스텐 관련 지표는 수백 퍼센트의 변동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디엠메 필트레이션(Diemme Filtration) 인수, 광산 하류 부문 성장 경로 확보

이번 분기에 발표된 이탈리아 디엠메 필트레이션 인수는 필터 프레스 및 탈수 분야로의 전략적 확장을 의미한다. 해당 시장은 핵심 광업보다 빠른 연간 약 1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광산 운영업체들의 광미 댐(tailing dams) 리스크 완화 규제에 힘입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디엠메는 200억 SEK 규모의 핵심 시장에서 시장 선도 기업으로 평가받으며, 2026년 약 11억 SEK의 매출과 함께 샌드빅이 추구하는 마진 개선 및 높은 애프터마켓 비중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인수는 암석 처리(Rock Processing) 부문 내 새로운 여과 사업부의 기반이 될 것이며, 2023년 스크린 장비 업체 쉔크(Schenck) 인수에 이은 행보다. 위딩 CEO는 모건스탠리의 맥스 예이츠(Max Yates)에게 고압 분쇄 롤러나 슬러리 펌프 등 인접 분야의 추가 인수 가능성에 대해 "당분간은 통합에 집중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매년 이런 인수를 기대하지는 말아달라. 우리는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구축해 나갈 것이다. 광업은 30년 후에도 좋은 사업이 될 것이기에 서두르지 않는다."

오토마인(AutoMine), 3D 내비게이션 기반 플랫폼 전면 개편

샌드빅은 자동화 플랫폼을 현대적인 기술 기반으로 전면 재설계한 '오토마인 아우라(AutoMine Aura)'를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실시간 3D 매핑 기능을 추가해 기존 자동화 광산 장비의 표준이었던 2D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대체한다. 경영진은 고객 현장에서 검증된 이 업그레이드를 통해 자동화 장비의 속도를 15% 이상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자동화 및 디지털 광산 기술은 아래에서 언급할 애프터마켓 강세의 주요 동력으로 꼽힌다.

광산 애프터마켓 17% 성장, 그러나 경영진은 경기적 요인 경계

광산 부문 수주액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200억 SEK를 돌파했으며, 부품·서비스·디지털 기술을 포함한 애프터마켓 매출은 17% 증가했다. 위딩 CEO는 이를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고객사의 높은 생산 가동률, 노후 장비 증가에 따른 유지보수 수요 확대, 그리고 경쟁사가 서비스하기 어려운 고도화된 장비로의 전환 등이 꼽힌다. JP모건의 치트리타 신하(Chitrita Sinha)와 BofA의 알렉스 존스(Alex Jones)가 지속 가능성을 묻자, 위딩 CEO는 이번 성장세를 새로운 기준(baseline)으로 보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우리는 장기적으로 높은 한 자릿수 성장을 가이드라인으로 유지한다. 장기적인 추세로 본다면 높은 한 자릿수 성장을 예상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는 현재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애프터마켓 성장을 모델링하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신호다.

절삭 공구 성장, 순수 수요보다는 '선구매 효과' 영향

가공 부문 수주액은 29%(유기적 성장 30%) 증가했고 절삭 공구 수주는 20% 늘었다. 그러나 위딩 CEO는 이 구성 요소를 이례적으로 상세히 분석했다. 수주 증가분 중 약 7%포인트는 향후 가격 인상을 예상한 고객들의 선구매 물량이며, 재고 확충과 시장 점유율 상승분(약 1%p)을 제외하면 실제 시장 수요에 기반한 물량 성장은 높은 한 자릿수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구분은 현재 보고된 수주 성장세가 실제 최종 수요를 앞서고 있음을 시사하며, 텅스텐 가격 주기가 안정화됨에 따라 이 격차는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암석 처리 부문 마진, 대규모 수주에도 목표치 하회

암석 처리 부문 수주액은 LKAB로부터 받은 1억 7,300만 SEK 규모의 이례적인 대형 수주에 힘입어 8%(유기적 성장 7%) 증가했다. 위딩 CEO는 이를 하류 부문에서 더 큰 계약을 따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그러나 부문 영업이익은 3억 9,200만 SEK, 마진율 14.6%로 여전히 경영진의 구조적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1분기 부진에서는 벗어났다. 광업 부문의 영업 레버리지는 25%로 일반적인 30% 수준을 밑돌았는데, 펠튼 CFO는 이를 남아프리카 다이아몬드 광산 관련 일회성 소송 비용 및 폐쇄 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이는 추세적인 것이 아닌 비반복적 비용이라고 일축했다.

하반기 가이드라인 및 관전 포인트

경영진은 연간 자본지출(CapEx), 순이자비용, 세율 가이드라인을 유지했으며, 이번 분기 정상화된 세율은 24.2%였다. 환율은 6월 말 환율 기준으로 3분기에 200억 SEK 규모의 소폭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광산 수주와 관련해 위딩 CEO는 이번 분기의 20억 SEK 이상 수주를 새로운 표준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이 활발해 추가 대형 수주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분말 사업은 가공 부문 매출의 19%를 차지하며, 경영진은 분석가들의 모델링을 돕기 위해 이 데이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다만 분말 사업과 절삭 공구 사업 간의 텅스텐 시차 효과를 개별적으로 분리하거나 과거 분기별 분말 사업 비중 추이를 공개해달라는 요청은 거부해, 로스차일드의 제임스 무어(James Moore)가 지적한 모델링의 모호함은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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