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Foundries: 실리콘 포토닉스와 양자 컴퓨팅 보조금, 구조적 재평가의 신호탄
TD Cowen 제54회 연례 기술 컨퍼런스(2026년 5월 27일) — 샘 프랭클린 CFO, 마진 및 기술 로드맵 제시
GlobalFoundries는 더 이상 스마트폰 출하량에 따라 운명이 좌우되는 기업이 아니다. 샘 프랭클린(Sam Franklin) CFO는 수요일 TD Cowen 연례 기술 컨퍼런스에서 이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실리콘 포토닉스, CPO(공동 패키징 광학), 양자 컴퓨팅, 그리고 빠르게 성장하는 비웨이퍼(non-wafer) 매출원을 중심으로 한 마진 확대 청사진을 제시했다. 동시에 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무바달라(Mubadala)의 지분 오버행 문제와 전날 밤 진행된 블록딜이 주식의 장기적 투자 가치에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다뤘다.
총마진 확대 전략: 30%에서 45%로 가는 4가지 레버
프랭클린 CFO는 마진 확대의 메커니즘을 이례적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GlobalFoundries는 2026년 말 총마진 약 30%를 시작으로, 2028년 말 38%, 장기적으로는 4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15%포인트 상승을 위해 그는 네 가지 핵심 동인을 제시했다. 첫째는 매출 구성(mix)의 변화다. 회사는 통신 인프라와 데이터 센터 부문으로 비중을 의도적으로 옮기고 있다. 해당 부문은 지난해 30% 가까이 성장했고, 올해 1분기에는 32% 성장했으며, 2026년 연간으로는 30% 후반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부문은 5년 만에 14배 성장했으며 여전히 매력적인 마진을 창출하고 있다. IoT 부문 역시 초기 단계로 추가적인 업사이드 잠재력을 제공한다. 프랭클린은 매출 구성 변화만으로도 향후 몇 년간 약 5%포인트의 마진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둘째는 기술 서비스 부문으로, 역사적으로 매출의 8~10%를 차지했던 비웨이퍼 매출이다. 작년 하반기 MIPS 인수와 시놉시스(Synopsys)의 DesignWare RISC-V 아카이브 사업 인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비웨이퍼 매출은 1분기 13%를 기록했으며 장기적으로는 12~14% 범위에서 안정화될 전망이다. IP 라이선싱, 소프트웨어, 초기 설계 파트너십 등으로 구성된 이 매출은 웨이퍼 매출보다 마진이 높고 구조적으로도 고객 이탈이 적다. 프랭클린은 이를 통해 2%포인트가량의 추가 마진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셋째는 제조 생산성으로, 디지털 제조 및 AI 기반 도구를 도입해 기존 설비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넷째는 기존 팹(fab) 시설의 규모의 경제로, 프랭클린은 이를 업계에서 "고정비 척도상 가장 높은 수준"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급 패키징, 맞춤형 실리콘, CPO의 본격적인 가동 등 장기적인 마진 동인들은 이 기반 위에 추가될 성장 동력이다.
실리콘 포토닉스: 두 단계의 성장과 명확한 야망
실리콘 포토닉스 이야기는 이제 추측의 영역을 넘어 실체화되고 있으며, 프랭클린이 제시한 수치는 주목할 만하다. GlobalFoundries는 2028년 말 기준 실리콘 포토닉스 매출 1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이미 강력하고 성장 중인 고객 기반을 확보한 플러그형 광 트랜시버가 주도할 예정이다. 두 번째 단계인 CPO는 2028년 말에서 2029년 사이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경에는 실리콘 포토닉스 매출 20억 달러를 달성하는 것이 장기 목표다. 프랭클린은 1분기에 OCI MSA 창립 멤버 생태계와 연계된 고객들을 포함해 두 건의 CPO 테이프아웃(tape-ou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생태계에는 차세대 광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가장 공격적으로 도입하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포함되어 있다.
경쟁 우위에 대해 프랭클린은 "현재 시장에서 완전한 CPO 솔루션을 테이프아웃하고 있는 곳은 사실상 GF와 TSMC뿐"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그는 핵심 차별화 요소로 GlobalFoundries의 '생태계 중립적(ecosystem-agnostic)' 접근 방식을 꼽았다. Corning, Cenko와 같은 파트너와 협력하여 광섬유 분리 기술을 제공하고, 10나노 미만 공정에서 제조된 타사 EIC(Electrical Integrated Circuit)를 위탁 부품으로 수용하는 방식이다. 이는 수직 계열화를 추구하는 TSMC와는 확연히 다른 전략으로, 공급망 유연성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GlobalFoundries만의 강점이 될 수 있다. 프랭클린은 또한 데이터 센터 전력 관리용 GaN(질화갈륨) 기술을 광학을 넘어선 또 다른 데이터 센터 매출 동력으로 지목했다.
회사는 지난 10년간 포토닉스 분야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왔다. 프랭클린은 시장의 변화를 이렇게 정의했다. "데이터 센터 내 확장형 인프라를 위한 광학, 특히 CPO로의 전환은 이제 '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할 것인가'의 문제로 바뀌었습니다."
양자 컴퓨팅: 3억 7,500만 달러의 연방 보조금과 1%의 정부 지분
이번 컨퍼런스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새로운 소식은 지난주 발표된 3억 7,500만 달러 규모의 미국 칩스법(CHIPS Act) R&D 보조금과, 이에 따른 미국 정부의 GlobalFoundries 지분 약 1% 확보 건이다. 프랭클린은 보조금 수령에 따른 자사주 매입 제한이나 기존의 까다로운 약정 조건은 없다고 확인했다. 그는 정부의 지분 참여를 보조금과는 구조적으로 분리된 전략적 공동 투자 성격으로 규정했다. 또한 이를 "GlobalFoundries가 수행하는 역할에 대한 강력한 검증"이라 평가하며, 정부가 양자 컴퓨팅뿐만 아니라 회사의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하는 가치 창출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자 컴퓨팅 전략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을 고려해 의도적으로 특정 방식에 국한되지 않는(modality-agnostic) 접근을 취하고 있다. GlobalFoundries는 극저온 성능이 뛰어난 FDX 플랫폼을 양자 하드웨어의 제조 기반으로 삼고, 양자 PDK와 고급 패키징 역량을 구축하여 "완벽한 양자 하드웨어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Si Quantum, Quantum Motion, Quantinuum과의 파트너십은 이미 다수의 유력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프랭클린은 보조금이 주로 R&D 및 설비 투자 비용을 상쇄하는 데 사용될 것이며, 이는 재무제표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LEO 위성: 1년 만에 0에서 1억 달러 매출로
GlobalFoundries의 성장 동력 중 저평가된 분야는 위성 통신이다. 프랭클린은 LEO(저궤도) 위성 매출이 2024년 거의 0에서 2025년 약 1억 달러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위성 통신용 기지국은 스마트폰 대비 약 5배의 RF 프런트엔드 콘텐츠를 필요로 하여 수익성이 높다. 회사의 22FDX 플랫폼은 빔포밍 애플리케이션에도 적용된다. 프랭클린은 GlobalFoundries의 위성 매출이 LEO 위성 시장의 성장 궤적과 궤를 같이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항공우주 및 방산 부문에서의 설계 수주 활동도 가속화되고 있으며, 1분기 마스크 및 레티클 관련 매출은 향후 웨이퍼 매출의 선행 지표로서 해당 부문의 강한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모바일 부문 축소는 사고가 아닌 전략적 선택
스마트 모바일 기기 매출 비중은 1분기 기준 약 34%로 회사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프랭클린은 이에 대해 변명하지 않았다. GlobalFoundries는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에 의존하지 않는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회사는 전체 모바일 시장이 올해 약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단말기 비중이 3분의 2에 달하는 포트폴리오 덕분에 시장 대비 소폭 나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프랭클린은 프리미엄 부문이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줄지 않는(inelastic) 특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히어러블, 웨어러블, 스마트 글라스 등 신규 폼팩터에서 초기 설계 수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기기들 역시 GlobalFoundries가 이미 보유한 RF, 블루투스 연결성, 전력 관리 기술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설비 투자 규율과 무바달라 오버행
GlobalFoundries는 올해 순설비투자(Net CapEx)를 매출의 15~20%로 가이드했다. 이는 지난 2년간의 7~10% 수준에서 두 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프랭클린은 이것이 투기적인 설비 증설이 아니라 수요에 따른 대응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모듈식 확장 주기 없이도 기존 4개 공장 내에서 충분히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어 경쟁사 대비 효율성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실리콘 포토닉스가 추가 자본의 최대 수혜처이며, FDX 및 실리콘 게르마늄 생산 능력도 확충 중이다. 순설비투자 상한선은 매출 대비 20%로 유지하며, 이는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재확인한 원칙이다.
주주 환원과 관련해 GlobalFoundries는 올해 이사회가 승인한 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중 약 4억 달러를 집행했으며, 배당을 시작했다. 투자 후 잉여현금흐름의 약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프레임워크를 갖추고 있으며, 주기를 통틀어 연간 약 10%의 잉여현금흐름 성장을 목표로 한다.
무바달라의 오버행 문제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답변이 나왔다. 프랭클린은 이것이 주가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전날 밤 진행된 블록딜을 포함한 무바달라의 지분 매각 활동을 명확히 지지했다. 그는 무바달라의 성명서가 "GlobalFoundries가 그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강력한 확신"을 담고 있으며, 대주주인 무바달라가 "매우 절제되고 인내심 있는" 자본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행간의 의미는 명확했다. 경영진은 유동 물량 확대를 환영하며, 기관 투자자의 참여 확대가 무바달라의 엑시트 속도와 관계없이 주식의 재평가(re-rating) 잠재력에 구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