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회계연도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 (2026년 11월 5일): 호실적 기록했으나 12월 분기 가이던스는 다소 부진하고 마익진 전망은 낮아져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Microchip Technology)는 9월 분기 순매출이 16억 2,2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9.2%,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며, 12월 분기 매출은 3% 감소에서 1% 증가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헤드라인 실적은 견조했으나, 더 중요한 소식은 경영진의 코멘트에서 나왔다. 경영진은 매출총이익률을 66% 부근에서 유지할 수 있다는 기존의 예상을 철회하고, 이제 투자자들이 65%를 상한선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 원인은 수요 부진 자체가 아니라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망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총이익: 경영진, 지난 분기 전망이 지나치게 공격적이었음을 시인
9월 분기 Non-GAAP 매출총이익률은 66.5%를 기록했으며, 이는 100%의 매출총이익률을 지닌 비정례 항목 약 5,300만 달러의 수혜를 입은 결과다. 이 항목들은 8월 가격 인상 후 유통업체 가격 보호 제도의 일회성 재평가에서 발생한 약 2,100만 달러, 예상 런레이트를 웃돌았던 라이선스 매출 220만(원문: 22 million) 달러, 그리고 장기 고객 계약에 따른 1,000만 달러의 혜택으로 구성되었다. 64%~65%로 제시된 12월 분기 가이던스는 이러한 항목들의 소멸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이는 공급업체들이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고마진 제품의 상당한 미출하 백로그(주문잔고)와, 한 분기 전 계획했던 것보다 낮은 자체 공장 가동률을 반영하고 있다.
스티브 상기(Steve Sanghi) CEO는 이번 전망 수정에 대해 직설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고마진 제품의 유입 증가, 추가적인 가격 인상 효과의 발현, 그리고 라이선스 매출 등 몇 가지 비정례 항목들을 완전히 상쇄함으로써 66%대 매출총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는 우리의 지난 분기 평가는 현실보다 지나치게 공격적이었던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기본적으로 이를 재설정하여 65%를 장기 매출총이익률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에 도달해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 이상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입 비용은 다음 압박 요인
상기 CEO는 대부분의 주요 파운드리와 외주반도체패키지테스트(OSAT) 업체들로부터의 추가 가격 인상이 1월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칩은 8중순(원문: mid-August) 가격 인상 이후 이처럼 이른 시점에 두 번째 고객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지 않으며, 당분간은 공급업체의 가격 인상분을 흡수할 방침이다. 회사가 마진 타격을 감수할 것인지, 아니면 나중에 비용을 전가할 것인지에 대해 상기 CEO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9월 분기 저가동률 손실(Underutilization charges)은 2,660만 달러였다. 에릭 비욘홀트(Eric Bjornholt) CFO는 회사가 지난 분기 완제품을 생산한 후 백엔드(후공정) 조립 및 테스트를 둔화시키는 반면, 프런트엔드(전공정) 팹은 고갈된 다이 재고를 재구축하기 위해 가동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12월 분기에는 그러한 개선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직선적인 형태는 아니겠지만, 이후 분기에는 추가적인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공급 제약이 본질… 원인은 수요가 아닌 AI
경영진은 9월에 전환점이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고객사들의 재고 소진이 완료되고 리드타임이 길어지면서 품귀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표준 제품의 리드타임은 역사적으로 4~8주였으나 현재는 6~32주에 달한다. 수주(Bookings)는 매우 강력했고 수주-출하 비율(book-to-bill)은 1을 훨씬 상회했으며, 12월로 진입하는 시점의 백로그는 한 분기 전보다 높았다. 리드타임 내의 많은 주문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는 3월 분기로 밀려나고 있다. 상기 CEO는 3월 분기의 백로그가 12월 분기의 동시점 대비 눈에 띄게 더 나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주장은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고객의 수요가 아닌 마이크로칩의 캐파를 대체(밀어내기)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상기 CEO는 "데이터센터가 레거시 노드의 캐파를 밀어내고 있다"고 말하며, OSAT 업체들에서는 "AI 기업들이 들어와 공장 전체를 차지하고 다른 모든 이들을 밀어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잠식 현상은 외부에서 패키징과 테스트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체 제조 웨이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당사의 테스트 캐파가 AI 클라우드에 의해 압수당했다"고 그는 전했다. 대체 OSAT 인증, 최소 배치(batch) 규모 적재, 패키징 내재화 등의 해결책은 약 6개월이 소요되는데, 일부 잠식 현상은 불과 몇 달 전에야 나타났다. 경영진은 12월 분기 후반에 점진적인 캐파 확충이 이뤄지고, 6월 분기에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기 CEO는 300밀리미터 팹 재검토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으며 이번 문제를 단기적인 사안으로 규정했다.
고객사들은 아직 이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 상기 CEO는 OEM들이 재고를 구축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며, 칩 제조업체들이 더 긴 백로그를 요구하는 것을 두고 "문제가 생길 때까지" 무시되는 "늑대 소년" 경고에 비유했다.
12월 분기 가이던스가 겉보기보다 나은 이유
5,300만 달러의 비정례 항목을 제외하면, 12월 매출은 3%~5% 감소라는 일반적인 계절성에 비해 전분기 대비 약 2.3% 증가한 수준이라고 상기 CEO는 밝혔다. 그중 약 1,000만 달러는 인수를 통한 것으로, 하일로(Hailo)에서 400만 달러, 보라고(Vorago)에서 600만 달러가 기여했기 때문에 유기적(organic) 성장은 1.5%에 더 가깝다. 이번 가이던스는 일반적인 계절성 대비 약 5%~7% 높은 수준이다. Non-GAAP 주당순이익(EPS)은 9월의 0.97달러 대비 0.87~0.95달러로 제시되었으며, 중간값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수치다. 영업비용은 매출의 26.5%~27%, 영업이익률은 37%~38.5%로 전망됐다. 매출총이익률 65%, 영업비용 25%, 영업이익률 40%라는 장기 모델은 변함이 없다.
데이터센터: 현재는 비중 작으나, 상기 CEO는 이를 '버블'로 평가
9월 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7% 증가한 2억 5,000만 달러를 상회했으며, 2026 역년 기준 10억 달러를 달성할 궤도에 올랐다. 이는 표준 제품과 데이터센터 솔루션(Data Center Solutions) 사업부가 대략 절반씩 나누어 맡고 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라이선스를 제외한 매출의 16.7%를 차지했다. 상기 CEO는 "데이터센터는 버블 속에 있다"고 단언하며, 그 수요는 "폭발적"이지만 그 2차 도함수는 "상당히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부동산, 전력, 정치적 요인 및 순환적 자금 조달의 제약을 꼽았다.
그의 주장은 마이크로칩이 하방 리스크로부터 방어되어 있다는 것이다. 데이터센터 매출의 대략 절반, 즉 전체 매출의 약 8%는 데이터센터가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 범용 마이크로컨트롤러, 아날로그, 전력, 이더넷 및 USB 제품에서 나온다. 나머지 절반은 PCIe Gen5 세대를 뒤늦게 진입하는 바람에 놓쳤다가 현재 점유율을 재구축 중인 데이터센터 솔루션 부문에서 발생한다. Gen6 스위치 및 리타이머 디자인 윈(설계 채택)은 6즈 말(원문: end of June) 12개에서 9월 말 19개로 늘어났으며 현재는 24개에 달한다. 양산 출하는 지난 분기에 시작되어 이번 분기에 상당한 규모의 출하가 이뤄질 예정이며, 상기 CEO는 24개 디자인 대부분이 2028년 초까지 양산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디자인 윈의 달러 환산 가치 공개는 거부했다. "우리에게는 모든 것이 업사이드(상방 여력)"라며, 이 업사이드는 "현재 실적 숫자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회사가 고객사가 실제로 존재하는 데이터센터로 제품을 출하하는지 아니면 주지사가 보류시킬 수도 있는 데이터센터로 향하는지 항상 알 수 없기 때문에, 구축 속도가 둔화될 경우 해당 디자인들의 출하 물량이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음을 시인했다.
경영진은 AI의 성장 둔화가 캐파를 확보해 줌으로써 마이크로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기 CEO는 이것이 제약 요인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브라이언 맥카슨(Brian McCarson)이 이끄는 데이터센터 솔루션 부문을 네트워킹 및 커뮤니티(원문: networking and connectivity) 필러 산하에서 분리해 자신에게 직접 보고하도록 조직을 개편했다.
애널리스트 윌리엄 스타인(William Stein)은 버블의 붕괴가 산업용, 항공우주 및 국방(A&D) 수요와 가격 책정으로 확산될 수 있는지 질의했다. 상기 CEO는 데이터센터 외 시장들은 "정상적"이고 건전하며, 조정 국면에서 마이크로칩이 데이터센터에 편중된 동종 기업들보다 우수한 실적을 낼 것이라며 이를 일축했다. 이러한 입장은 범용 최종 시장이 AI 지출에 의해 지탱되고 있지 않다는 판단에 근거한 것이나, 회사는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이를 명확히 증명해내지는 못했다.
최종 시장: 산업용이 주도, 자동차용은 추세 상회
산업용 매출은 전체의 34.6%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50.3% 성장했다. 상기 CEO는 이를 로보틱스, 의료, 공정 제어, 공장 및 농업 전반에 걸친 뒤늦은 회복과 디자인 윈 덕분으로 돌렸다. 매출의 16.1%를 차지하는 항공우주 및 국방 부문은 41% 성장했다. 상기 CEO는 방산업체들이 바닥 면적과 장비의 제약을 받기 때문에 이곳의 성장은 폭발적이라기보다는 안정적인 형태를 띨 것이라고 경고했다. "산업 복합체가 그런 속도로 성장할 수 없기 때문에 하키스틱(급격한 상승 곡선) 형태는 아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자동차용은 19.3% 성장했으며, 차량 생산 대수 증가율이 2%~3%인 점을 감안할 때 이는 "기대치(entitlement)를 웃도는 수준"이므로 투자자들이 이 이상의 성장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통신용은 43.5%, 가전(consumer appliances)은 26.7% 성장한 반면, 컴퓨팅은 1.6% 감소했다.
하일로(Hailo), 엣지 AI 로드맵 재편… 보라고(Vorago)는 이미 흑자 전환
상기 CEO는 하일로 인수 건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마이크로칩의 자체 마이크로컨트롤러와 마이크로프로세서는 하드웨어 AI 가속 기능이 없었다. 자체 NPU 로드맵대로였다면 첫 번째 제품은 약 2.5~3년, 두 번째 제품은 4~4.5년 후에나 출시될 수 있었으나, 하일로는 "로드맵을 5년 앞당겼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칩은 내부 NPU 제품 개발을 모두 중단하고, 하일로를 마이크로프로세서 유닛과 통합하여 하일로의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하일로는 회사 평균을 밑도는 매출총이익률, 높은 R&D 비용, 그리고 분기 매출 400만 달러 수준으로 실적에 희석 요인(dilutive)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기 CEO는 수억 달러 규모의 잠재 고객 퍼넬(funnel)을 언급했다. 분기 매출이 약 600만 달러인 보라고는 평균 이상의 매출총이익률과 적은 영업비용을 기록하고 있다.
대차대조표 및 주주 환원
마이크로칩이 예상되는 성장에 대비해 파운드리로부터 고가 웨이퍼를 공급받고 완제품 생산을 늘리면서 재고일수는 184일로 9일 증가했다. 유통업체 재고는 역사적 범위의 하단인 25일로 전분기와 유사했다. 조정 EBITDA 대비 순부채 비율은 2.36배로 하락했고, 조정 잉여현금흐름은 3억 7,71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하일로 인수 자금을 집행하고도 순부채는 3,170만 달러 감소했다. 2027회계연도 설비투자(CAPEX)는 약 1억 달러로 예상된다. 비욘홀트 CFO는 "지난 경기 침체기 동안 꽤 큰 충격을 겪은 후" 이사회에서 레버리지를 더욱 낮추기를 원하기 때문에 배당금은 동결되며, 자사주 매입이나 증액 여부는 다음 회계연도에 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기 CEO는 4월 1일에 시작되는 2028회계연도에 대해 극도로 보수적인 모델링을 적용하더라도 주당 "4달러를 넘는" 순이익이 도출된다며,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내 손가락이라도 깨물고 싶을(매수하고 싶을) 정도의 유혹을 느낀다"는 발언으로 Q&A 세션을 마쳤다. 이는 매출총이익률 전망이 막 하향 조정된 CEO의 홍보성 발언에 가까우며, 투자자들은 이에 무게를 싣기 전에 3월 분기 백로그의 전환 여부와 공급업체 비용 인상분의 흡수 과정을 확인하고자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