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스, Exail 인수 통해 수중전 역량 강화… 39억 유로 베팅으로 무인 소나 및 항법 시장 정조준, 한편 F126 비용 처리로 독일 방산 사업 리스크 노출
2026년 7월 6일, Exail Technologies 인수 발표에 따른 컨퍼런스 콜 개최
탈레스(Thales)의 방산 분야 인수합병(M&A) 행보는 시장에 놀라움을 주지 않았으나, Exail Technologies 인수 계획에 담긴 전략과 야망은 향후 10년간 탈레스가 수중전 시장에서 어떤 성장을 도모하는지 투자자들에게 명확히 보여주었다. 파트리스 케인(Patrice Caine) CEO와 제레미 파팽(Jeremie Papin) CFO가 주재한 컨퍼런스 콜에서 탈레스는 2단계 인수 구조와 공격적인 시너지 목표, 그리고 비용 및 매출 시너지를 고려할 때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는 기업 가치를 제시했다. 그러나 이번 콜에서는 다소 부정적인 소식도 함께 전해졌다. 독일 해군의 F126 호위함 프로그램과 관련해 상당한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케인 CEO는 이를 "완전한 충격"이라고 표현하며 현재 보상을 위해 "치열하게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인수 구조, 완전한 지배력 확보까지 긴 여정 예고
탈레스는 Gorgé 가문이 보유한 Exail 지분 35.51%를 주당 134유로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거래 완료는 2027년 3분기로 예상된다. 이후 탈레스는 잔여 지분에 대한 의무 공개매수를 진행할 예정이며, 경영진은 이 과정에 통상 3개월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인 CEO는 이처럼 긴 일정이 유럽 내 다수 관할 구역의 통상적인 반독점 심사(통상 12~15개월 소요)와 비교적 수월한 외국인 직접투자 승인 절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완전한 통합과 연결 재무제표 반영은 2028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으로, 전략적 명확성에 비해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 가치(EV)는 39억 유로로 산정되었으며, 전환사채 및 경영진 인센티브 패키지를 포함한 약 16억 유로의 순부채를 제외한 주식 가치는 23억 유로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자본 구조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번스타인(Bernstein)의 알렉산더 페테르크(Aleksander Peterc)는 파팽 CFO팀이 완전 희석 기준 1,700만 주를 기준으로 산정했으며, 총부채는 22억~23억 유로, 현금 보유액은 6억~7억 유로 규모라는 점을 확인했다.
시너지 효과가 핵심
탈레스는 향후 10년 내 5억 유로 규모의 매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전 세계 50개국 이상의 해군에 구축된 탈레스의 기존 고객 기반에 Exail의 기술을 교차 판매하는 전략을 통해 달성할 계획이다. 비용 시너지는 R&D 통합, 상업 네트워크 공유, 조달 최적화를 통해 2030년까지 연간 6,000만 유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진은 2032년까지 총 9,000만 유로의 조정 EBIT 기여를 기대하고 있으나, 파팽 CFO는 이 수치가 5억 유로 매출 시너지 목표의 일부만을 반영한 것이며, 대부분의 성과는 2032년 이후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프리스(Jefferies)의 클로이 르마리에(Chloe Lemarie)가 시너지 실현 순서에 대해 질의하자, 파팽 CFO는 비용 시너지는 인수 후 3년 내에 정점에 달할 것이며, 매출 시너지는 2032년 이후에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답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탈레스는 39억 유로의 인수가가 비용 시너지를 포함할 경우 2027년 조정 EBIT의 24배이며, 2032년까지 비용 및 매출 시너지가 모두 반영되면 20배 수준으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경영진은 이를 "고품질 자산에 대한 매력적인 가격"이라 평가하며, Exail이 지난 3년간 연평균 2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고 2026년 1분기에는 전년 대비 40%의 매출 급증을 보였으며, 10억 유로 이상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번 인수는 인수 완료 첫해부터 조정 EPS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7년 예상 순부채 비율은 0.7배 수준, 투하자본수익률(ROCE)은 5년 내 자본비용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탈레스는 견고한 투자적격 등급을 유지할 방침이다.
전략적 논리, 세 가지 시장의 동시 공략
케인 CEO는 이번 인수가 기뢰 대항 시스템, 무인 대잠수함전, 관성 항법이라는 세 가지 기회의 결합이라고 설명했다. 기뢰 대항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한 자릿수 후반, 이후 2035년까지 두 자릿수 초반의 성장세가 예상되며, 케인 CEO는 최근 지정학적 상황이 이러한 전망을 "안타깝게도 확인시켜 주었다"고 언급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무인 대잠수함전 부문으로, 탈레스는 2025년에서 2030년 사이 시장 규모가 8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한 결합 논리는 구체적이다. 케인 CEO는 탈레스의 예인 소나를 Exail의 DriX 자율 주행 수상 드론에 통합하는 능력을 강조하며, 이는 "미래 무인 대잠수함전을 형성할 핵심 역량"이자 "현재 다른 업체들은 제공하기 어려운 독보적인 기술"이라고 자신했다.
관성 항법 분야에서는 상업적 측면과 기술적 측면의 결합이 돋보인다. Exail은 수상함, 잠수함, 드론, 지상 차량, 위성에 걸친 광섬유 자이로(FOG)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탈레스는 고성능 항공 전자 분야에 특화된 링 레이저 자이로 기술을 제공한다. 경영진은 통합된 포트폴리오가 진정한 의미의 다영역(multi-domain) 솔루션이 될 것이며, 이는 탈레스의 주요 시장, 특히 해군 분야 확장에 결정적인 이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진, 통합 리스크 낮게 평가
UBS의 이안 더글라스-페넌트(Ian Douglas-Pennant)가 과거 Imperva 인수 사례를 언급하며 통합 리스크를 묻자, 케인 CEO는 이를 일축했다. 그는 프랑스 R&D 기반 공유, 고객 기반 중복, 대기뢰전 분야의 공통 기술 지식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인수는 "탈레스 핵심 사업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 Cobham AeroComms 인수 사례를 들며, 탈레스가 소규모 고성장 기업을 흡수하면서도 "탈레스의 엄격함을 적용하되 그들의 민첩성은 유지"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인력 유지와 관련해 파팽 CFO는 Exail의 직원 약 2,200명이 탈레스 내에서 경험하게 될 성장 기회 자체가 강력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며, 여기에 표준 R&D 재배치 및 조달 시너지 프로그램이 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F126 비용 처리, 독일 방산 조달 리스크 제기
Exail 인수 외에도 JP모건(JPMorgan)의 데이비드 페리(David Perry)는 독일 해군 F126 호위함 프로그램과 관련해 "엄청난 규모"의 비용 처리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파팽 CFO는 탈레스가 공급하던 조선업체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금 흐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업무를 지속하다가 결국 일회성 비용을 계상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조정 EBIT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케인 CEO는 독일 국방부가 Damen에서 Rheinmetall으로 계약자를 변경한 결정에 대해 "1년간의 지원 노력 끝에 나온 결과"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독일 시장 진입 문제가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가 이 소식에 매우 놀랐고, 실망을 넘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경영진은 이번 비용 처리에 보상금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탈레스는 계약상 권리를 행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것이 독일 방산 조달 시장의 전반적인 변동성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파팽 CFO는 "판단하기엔 너무 이르다"고만 답했다.
경쟁 구도와 제품 파이프라인
경쟁사가 같은 날 수중 관련 인수합병을 발표한 가운데 Exail 인수가 탈레스의 입지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묻는 질문에, 케인 CEO는 탈레스가 이미 소나 스펙트럼 전반, 예인 배열 소나, 부표, 측면 배열 소나, 함재 소나 등에서 독보적인 깊이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탈레스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영국, 호주, 최근에는 캐나다까지 해군 시장의 핵심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또한 원정 임무를 겨냥한 경량 기뢰 제거 시스템인 PathMaster의 초기 상업적 성과를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수주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