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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나칩, 신임 CEO 채 리 선임 및 나비타스와 실리콘카바이드 라이선스 계약 체결… 레거시 칩 가격 압박은 지속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 2026년 7월 29일

매그나칩 반도체(Magnachip Semiconductor)는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채 리(Chae Lee)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고 나비타스 세미컨덕터(Navitas Semiconductor)와 새로운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실적은 회사가 여전히 범용 레거시 제품의 가격 경쟁과 마진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계속사업 매출은 4,470만 달러로 가이던스 범위 내에 머물렀으나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으며, 3분기 매출 전망치 역시 4,150만~4,550만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신임 CEO, 전략적 연속성 강조… "리셋 아닌 가속화"

카밀로 마르티노(Camillo Martino) 이사회 의장이 언급한 광범위한 인선 과정을 거쳐 한 달 전 합류한 채 리 CEO는 첫 실적 발표에서 자신의 임무를 '방향 전환'이 아닌 '가속화'로 규정했다. 채 리 CEO는 "매그나칩의 미래를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도약하는 것"이라며, 이는 모든 시장에서 규모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의미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단순 가격 경쟁이 아닌 혁신으로 승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회사가 처한 상황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채 리 CEO는 "최근의 재무 성과가 우리 자산의 잠재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며 "주주들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왔으며, 이제 더 나은 실행력과 개선된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개발 중인 차별화된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채 "차별화된 애플리케이션별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만 언급해,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제품 모멘텀을 확인하기에는 제한적인 정보만을 얻게 되었다.

나비타스와 라이선스 계약, 실리콘카바이드 시장 진입 교두보 마련

가장 구체적인 성과는 지난주 발표된 나비타스 세미컨덕터와의 파트너십이다. 매그나칩은 나비타스의 GeneSiC Gen 4 및 Gen 5 실리콘카바이드(SiC)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1,200V, 2,300V 및 3,300V 이상의 고전압 애플리케이션을 아우르는 기술과 나비타스의 SiC 공급망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매그나칩은 한국 팹에서 이 제품들을 포팅(porting), 검증 및 생산할 계획이다. 경영진은 이를 에너지 및 그리드 인프라, 산업용 전력화, 자동차, 재생 에너지 시장을 겨냥한 "자본 효율적인 고전압·초고전압 SiC 시장 진입 경로"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당장의 매출 기여보다는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나비타스의 SiC 전문성과 매그나칩의 기존 실리콘 IGBT 및 MOSFET 제조 기반을 결합함으로써, 단독으로는 단기간에 진입하기 어려웠던 고부가가치 전력 반도체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저비용 경로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레거시 제품 가격 압박, 실적 발목 잡아

이번 분기 실적은 전략적 전환이 왜 시급한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계속사업 기준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은 19.3%로 가이던스 상단을 웃돌았으나, 전년 동기(20.4%)보다는 하락했다. 경영진은 이러한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제품 믹스 악화와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을 꼽았다. 조정 EBITDA는 마이너스 420만 달러로, 전년 동기(마이너스 150만 달러)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되었으며, 비GAAP 기준 희석 주당순손실은 0.05달러에서 0.13달러로 커졌다.

박신영 CFO는 3분기 실적의 세 가지 하방 요인으로 ▲모바일용 Low Voltage BatteryFET 제품 라인의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게 하는 패키징 제약 ▲일부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의 고객 물량 감소 ▲레거시 제품의 지속적인 가격 압박을 꼽았다. 또한, 전기 변전소 업그레이드 계획으로 인해 3분기 팹 가동률이 일시적으로 낮아질 것이며, 이로 인한 여파가 한 분기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4분기 매출총이익률이 3분기보다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차세대 제품군 확대가 핵심 변수

경영진은 2026년까지 55개의 차세대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이 차별화된 제품들은 2025년 전체 매출의 약 2%를 차지했으나, 2026년 4분기에는 매출 비중이 최소 1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개발(R&D) 비용은 전년 동기 650만 달러에서 790만 달러로 증가했는데, 경영진은 이를 제품 개발 추진과 직접적으로 연관 지었다. 채 리 CEO는 이러한 신규 고마진 제품군에서 나타나는 초기 반응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번 변화가 단기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수년에 걸친 과정임을 분명히 했다.

매그나칩의 기말 현금 보유액은 8,790만 달러로, 1분기(9,460만 달러) 대비 감소했다. 이는 영업활동 현금 유출과 130만 달러 규모의 자본 지출에 기인한다. 총 차입금은 156만 달러의 설비 대출을 포함해 4,15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그나칩은 이번 분기에 5,0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ATM(At-the-Market) 주식 발행 프로그램을 설정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즉각적인 자금 조달 목적이 아닌 "추가적인 재무적 유연성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속적인 영업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주식 발행 가능성은 희석 위험을 주시하는 투자자들에게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은 나오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구체적인 애플리케이션별 제품 로드맵이나 나비타스 기술의 상용화 속도 등 채 리 CEO의 전략적 언급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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