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 2026년 11월 5일
메모리 및 첨단 패키징에 힘입어 5개년 계획 조기 달성
노바(Nova Ltd.)는 3분기 매출이 2억 8,78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가이던스 상단을 웃도는 수치로, 3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이다. 최근 12개월 누적 매출은 1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비GAAP(Non-GAAP) 영업이익률은 35.5%를 기록해 목표치 범위(28~33%)의 상단을 넘어섰다. 경영진은 두 이사회 마일스톤 모두 당초의 5개년 전략 계획보다 무려 1년 앞서 달성되었다고 밝혔다. 비GAAP 주당순이익(EPS) 역시 2.86달러로 가이던스 고점을 상회했다.
이번 실적의 핵심 동력은 메모리였다. 가브리엘 와이스만(Gabriel Waisman) 최고경영자(CEO)는 주로 DRAM에 힘입어 해당 부문 매출과 수주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치수 계측과 소재 계측에서 고르게 성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메모리 및 기타 제품이 제품 매출의 39%를 차지했으며, 로직 및 파운드리가 61%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의 셰인 브렛(Shane Brett)은 4분기 메모리 매출이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올해 전체로는 60% 이상의 성장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경영진은 이러한 수치에 대해 별도로 반박하지 않은 채, 올해 메모리 부문에서 "강조된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되며 내년에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이는 주요 전공정 기술 변화보다는 캐파(생산능력) 확장에 주도된 결과다.
4분기 가이던스는 매출 3억 500만~3억 1,500만 달러, 비GAAP EPS 3.03~3.18달러로 제시됐다. 와이스만 CEO는 2026년 하반기 성장이 2025년 하반기 대비 33%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니덤(Needham)의 찰스 시(Charles Shi)는 이 가이던스가 전반기 대비 약 22%의 성장을 의미하며,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90일 전에 예상했던 10대 후반의 성장률 범위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와이스만 CEO는 이것이 과거 예상치와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라면서도, 실적 강세 측면에서 "약간 더 높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재 계측: XPS 경쟁 임박했으나 아직은 영향 없어
장기 투자 관점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발표는 노바가 개척한 시장인 소재 계측 분야의 경쟁 구도였다. 와이스만 CEO는 신규 진입자들이 "내년 하반기쯤"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위협은 XPS(X선 광전자 분광법)에 국한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경쟁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으며" 초기 제품이 의미 있는 파급력을 갖지 못할 수 있고, 광범위한 소재 포트폴리오 전반으로 확산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노바는 XRF를 단독 장비로 판매하지 않으며, XPS의 가치를 배가하는 부가 장비로 포지셔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바의 대응 전략은 성능과 총소유비용(CoO)에 대한 투트랙 투자다. 회사는 신규 XPS 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향후 세대의 장비들이 고객에게 압도적인 가치 차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투자를 두 배로 늘렸다. 경영진은 경쟁자들의 등장이 해당 시장의 중요성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현재 수요가 매우 강탄한 상황에서 노바의 최고 가치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이 사업 부문에 대한 리스크로 계속 주시해야 한다. 고객들은 샘플링 비율을 높이고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선단 메모리 고객의 팹(fab)당 장비 대수가 9대로 증가했다. 주요 고객사로부터의 대규모 수주 역시 2027년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2027년 믹스가 더 유리해질 수 있는 이유
씨티(Citi)의 아티프 말릭(Atif Malik)은 내년 지출 믹스가 노바의 성장률과 웨이퍼 팹 장비(WFE) 성장률 간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지 질의했다. 와이스만 CEO는 여러 요인을 제시했다. 게이트올아라운드(GAA) 구조에서는 핀펫(FinFET) 대비 계측 강도가 약 30% 증가하며, 노바는 해당 응용 분야에서 더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DRAM 부문에서는 지속적인 두 자릿수 투자 증가와 1c 및 1d 노드로의 전환을 예상했다. 또한 프로세스 제어 강도를 한층 높일 4F-Square(4F제곱) 아키텍처 전환을 위한 내년 초보적 파일럿(pilot) 단계도 언급했다. HBM 부문에서는 캐파 확장과 공정 복잡성이 계속해서 수요를 이끌고 있다. 와이스만 CEO는 고객 기반 내 신규 진입자들이 입지를 넓힐 여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노바가 내년 분기별 성장세에서 "일정한 선형성"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와이스만 CEO는 메모리가 로직에 비해 공정 제어 강도가 낮다는 점과, WFE 대비 노바의 성장이 "투자 믹스에 따라 시기별로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했다. 경영진은 2027년 성장률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지 않았으며, 투자자의 날(Investor Day) 행사는 2027년 3월 9일 뉴욕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로직, 게이트올아라운드, 그리고 중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마니(Michael Mani)는 로직 및 파운드리 부문의 성장세가 메모리에 비해 왜 상대적으로 저조해 보이는지 추궁했다. 와이스만 CEO는 첨단 노드와 성숙 노드 모두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거두고 있다며 이러한 평가에 선을 그었다. 성숙 노드의 경우, 3분기 중국 매출과 판매 비중이 상승했다. 연간 기준으로 중국의 비중은 2025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명목 기준으로는 여전히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에버코어 ISI(Evercore ISI)의 베드바티 슈로트레(Vedvati Shrotre)는 TSMC의 N2 캐파가 2027년에 거의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GAA 매출이 두 배로 성장할 수 있는지 물었다. 와이스만 CEO는 "시기상조"라며 구체적인 수치 언급을 피했으나, GAA 공정 제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누적 매출 5억 달러 달성 목표는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5대 주요 고객사 중 4곳이 대량 생산 확대 단계이거나 평가 단계에서 메트리온(Metrion) 플랫폼을 채택했으며, 나머지 1곳은 내년 채택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와이스만 CEO는 "이 장비의 리드 타임(lead time)이 다소 길다"고 시인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하는 첨단 패키징 및 화학 계측
첨단 패키징 분야에서도 단독 치수 계측 부문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선발 제조사들의 장비 채택을 OSAT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따르면서 관련 매출이 크게 반등했다. 로직 및 HBM 전반에 걸쳐 10곳 이상의 고객사가 노바 WMC 플랫폼을 주문하거나 인수를 완료했으며, 추가적인 장비 평가가 진행 중이다.
전공정 화학 계측 부문에서는 앙코씬(AncoScene) 플랫폼이 인수를 마치고 선도 파운드리의 양산 라인에 투입됐다. 와이스만 CEO는 노바가 여러 지역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해당 부문의 유일한 경쟁사로 KLA를 지목했다. 이를 통해 노바는 과거 후공정 중심의 강세를 넘어 화학 계측 분야로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부가가치 서비스 매출은 첨단 노드 생산용 업그레이드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으며, 서비스 매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진, 공급망, 그리고 주주환원
3분기 비GAAP 매출총이익률은 59.1%를 기록했으며, 4분기는 ±1%포인트 범위 내에서 약 59%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가이 키즈너(Guy Kizner)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가시권 내에 어떠한 실적 악화 요인도 없다조 밝혔다. 4분기 이후의 비용 상승 요인에 대해서는 운영 효율성, 물량 증가, 신규 기능에 연동된 가격 조정을 통해 상쇄할 것이며 추가적인 대책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비GAAP 영업비용은 연구개발(R&D) 증가와 경영진이 언급한 '진행 중인 전략적 평가 관련 비용'을 반영하여 4분기에 약 7,200만 달러로 증가할 예정이다. 회사는 해당 평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공급망은 분명한 병목 구간이다. 가스 공급 및 광학 부품의 부품 부족에 대한 질문에 와이스만 CEO는 급격한 산업 성장세로 인해 "공급망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으며" "적극적인 관리와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다만 선적 차질은 보고되지 않았다. 노바는 기존 공급업체들과 장기 캐파를 조율하고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는 한편, 고객사들과 더 가까운 아시아 지역에 연내 신규 클린룸을 가동할 예정이다.
3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은 1억 3,200만 달러였으며,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약 2억 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현금 및 유가증권 보유액은 18억 달러에 달한다. 노바는 지난 9월 발표한 2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승인 한도 내에서 약 3,850만 달러어치의 주식을 매입했다. 분기 금융수익은 4분기에 약 1,870만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실효세율은 약 17%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