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닝, 2030년 매출 400억 달러 목표 재확인… AI 스케일업으로 GPU당 광통신 콘텐츠 10배 확대 전망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 2026년 7월 28일
코닝(Corning)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47억 4,000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 핵심 주당순이익(EPS) 0.78달러(30% 증가)를 기록하며 자체 가이던스를 전 부문에서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투자자들에게 더 중요한 소식은 공급망 준비 태세와 광통신 기술 확장 지연 가능성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두 달간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에 대한 코닝의 장기적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는 확고한 입장이다. 웬델 윅스(Wendell Weeks) CEO는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5월 '투자자의 날'에 처음 공개한 '스프링보드 20-30-40(Springboard 20-30-40)' 계획을 재확인하고 기술적 세부 사항을 추가했다. 해당 계획은 2026년 말까지 연간 매출 200억 달러, 2028년 말 300억 달러, 2030년 말 400억 달러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한다.
스케일업 광통신: 10배 콘텐츠 확대 기회
이번 발표에서 가장 상세하게 다뤄진 내용은 AI 데이터센터 아키텍처 진화에 따른 GPU당 코닝의 광통신 콘텐츠 확장 메커니즘이다. 윅스 CEO는 코닝이 GPU 단위 성장률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세 가지 기술적 동인을 설명했다. 첫 번째는 클러스터 규모다. AI 클러스터가 13만 개의 GPU를 초과하면 네트워크 설계상 기존 2계층 대신 3계층 광통신 구조가 필요하게 되며, 이는 대규모 클러스터에서 GPU당 광통신 콘텐츠가 50% 증가하는 효과를 낳는다. 두 번째 동인인 대역폭 성장은 현재 코닝의 계획상 중립적인 수준이다. 루빈(Rubin) 세대에서 SerDes 속도가 향상됨에 따라 더 많은 광섬유 레인이 필요하지 않게 되어 상쇄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 동인인 '스케일업 광통신(scale-up optics)'은 코닝이 가장 크고 예측하기 어려운 기회로 보고 있는 분야다. 현재 AI 랙 내부의 스케일업 네트워킹은 전적으로 구리(copper)로 이루어진다. 윅스 CEO는 최근 엔비디아(NVIDIA)가 발표한 '베라 루빈 울트라(Vera Rubin Ultra)' 구성을 예로 들었다. 이 구성에서는 576개의 GPU가 8개 랙에 걸쳐 연결되는데, 랙 내부는 구리로, 랙 간 연결은 광통신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업계가 이미 '광통신으로의 전환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코닝의 자체 계산에 따르면, 모든 연결이 구리로 이루어질 경우 GPU당 콘텐츠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지만, 완전한 광통신 스케일업 환경에서는 GPU당 160개의 광섬유가 필요할 수 있다. 윅스는 이를 "현재 스케일아웃 네트워크 대비 10배 많은 광섬유 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결과는 이 양극단 사이 어딘가에 위치할 것이며, 엔비디아 등이 최종적으로 어느 정도의 포트를 광통신으로 전환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 세 가지 동인을 종합할 때, 코닝은 자사 엔터프라이즈 부문의 GPU당 광통신 콘텐츠가 2028년까지 1.3~1.5배 증가하고, 2030년에는 스케일업 채택이 본격화되면서 훨씬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토닉스(Photonics): 무에서 창조하는 100억 달러 규모의 플랫폼
코닝은 기존 엔터프라이즈 광통신 사업 외에도 AI 서버 내부의 수동 광부품 공급을 겨냥한 완전히 새로운 '포토닉스' 시장 진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과거 코닝이 진출하지 않았던 영역이다. 지연 시간, 밀도, 전력 소비 및 신뢰성을 개선하기 위해 플러그형 트랜시버를 공동 패키지(co-packaged) 및 근접 패키지(near-package) 광학 설계로 대체하는 흐름에 맞춰, 코닝은 박스 내부에서 빛을 생성, 변조 및 전달하는 부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경영진은 2030년까지 포토닉스 부문에서 100억 달러의 매출 기회가 있다고 재확인했으나, 내년 매출을 1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하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에는 선을 그으며 구체적인 2027년 수치 제시를 거부했다. 윅스 CEO는 UBS 애널리스트 조시 스펙터(Josh Spector)에게 "분기마다 상황을 업데이트할 것이며, 장기적인 포토닉스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이번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 사이에 혼선을 빚었던 광섬유 어레이 유닛 하네스는 100억 달러 규모의 광범위한 포토닉스 콘텐츠 기회 중 극히 일부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두 가지 계획: 내부적 야망과 투자자 대상 신뢰도
코닝은 경영진이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듯, 두 가지 별도의 성장 목표를 운용하고 있다. 70% 신뢰 구간의 개별 사업부 예측을 기반으로 구축된 내부 '스프링보드' 계획은 2030년까지 400억 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반면, 거시 경제 상황, 정부 정책, 채택 시기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기업 수준의 리스크 조정을 거친 '투자자 대상 고신뢰 계획'은 2030년 350억 달러, 2028년 270억 달러를 목표로 한다. 에드 슐레징거(Ed Schlesinger) CFO는 어느 시나리오를 따르더라도 2025년 대비 2030년 말까지 회사 규모를 두 배로 키울 것이며, 가장 큰 변수는 AI 팩토리 내부의 광통신 스케일업 채택 속도라고 강조했다. 슐레징거는 "전체적인 기회 규모는 엄청나지만 시점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며, 코닝은 "매달 지날수록 이 부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성과를 내고 있는 광통신 부문
AI 관련 수치 외에도 실적은 견조했다. 광통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0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77% 증가한 4억 3,800만 달러, 세후 순이익률은 역대 최고치인 21%를 달성했다. 그중 AI 인프라와 가장 밀접한 엔터프라이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12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생성형 AI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엔터프라이즈 매출 비중은 거의 두 배로 늘었다. 윅스 CEO는 이러한 성장이 전적으로 '스케일아웃(scale-out)' 수요에 따른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현재 실적에는 스케일업이나 포토닉스 성과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더 극적인 콘텐츠 확장 기회는 아직 실적에 반영되지 않은 미래의 과제임을 강조했다.
혁신으로 이끄는 마진 확대
울프 리서치(Wolfe Research)의 조지 노터(George Notter) 애널리스트는 장기 공급 계약 범위와 광통신 부문의 가격 결정력에 대해 질문했다. 윅스 CEO는 앞으로 장기 공급 계약이 광통신 사업의 "대부분(the lion's share)"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코닝은 메타(Meta), 엔비디아, 아마존(Amazon) 등 주요 고객사와의 대규모 설비 확장에 따른 리스크를 분담하기 위해 이러한 계약을 활용하고 있다. 가격 결정력에 대해 윅스는 마진 상승이 단순히 광섬유 가격 인상 때문이라는 시각을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광섬유, 케이블, 연결성 분야의 혁신을 통해 고객의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배포 속도를 높이며, 네트워크 신뢰성을 향상시켜 가치를 창출한다. 그리고 그 가치의 일부를 우리가 가져가는 구조"라며, 수익성 급증의 주된 요인은 정가 인상이 아닌 고밀도 혁신 제품군으로의 믹스 변화라고 설명했다.
계획된 가동 중단 이후 회복세에 접어든 태양광 부문
태양광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4억 3,8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웨이퍼 시설의 계획된 유지보수 가동 중단 및 전력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관련된 3,000만 달러의 비용이 발생하면서 7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경영진은 가동 중단이 완료됨에 따라 3분기부터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닝은 태양광 부문을 기업 평균 이상의 수익성을 갖춘 30억 달러 규모의 매출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이는 정책적으로 자국 내 태양광 콘텐츠를 선호하는 상황에서 미국 내 유일한 폴리실리콘 및 웨이퍼 제조사라는 입지를 활용한 것이다. 서스퀘한나(Susquehanna)의 메디 호세이니(Mehdi Hosseini)의 질문에 대해 윅스 CEO는 코닝이 폴리실리콘 생산량 중 일부를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고마진 전자급 소재로 전환할 의사가 있음을 확인했으나, 전체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년 목표 조기 달성 시사하는 가이던스
코닝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6% 증가한 49억~50억 달러, 핵심 EPS는 약 28% 증가한 0.85~0.89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슐레징거 CFO는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가이던스 둔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직접 반박하며, 3분기 전망은 2분기 성장률과 일치하며 2026년 4분기부터 2030년까지 성장률이 연평균 19%(CAGR) 수준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특히 윅스 CEO는 3분기 가이던스를 고려할 때 코닝이 연간 매출 200억 달러 목표를 당초 계획했던 2026년 말보다 한 분기 앞당겨 달성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지난 5월 투자자의 날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기에 목표치를 공식적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은 자제했다. 올해 광통신 설비 확장을 위한 자본 지출은 약 20억 달러로 늘어날 예정이며, 경영진은 투자가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영업이익률 20% 이상 유지와 잉여현금흐름의 대폭적인 증가를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