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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매트 램지, "에이전트 AI 수요 급증으로 2027년 서버 CPU 매출, 2025년 전체 시장 규모 추월할 것"

KeyBanc 기술 리더십 포럼, 2026년 8월 11일

AMD(Advanced Micro Devices)가 자사 서버 및 AI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AMD의 매트 램지(Matt Ramsay) 재무 전략 및 투자자 관계 담당 부사장은 KeyBanc의 존 빈(John Vinh) 애널리스트와의 대담에서, 2027년 AMD의 서버 CPU 매출 전망치가 2025년 전 세계 서버 시장 전체 규모보다 약 20%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KeyBanc 기술 리더십 포럼에서 공개된 이번 수치는 AI 지출의 중심이 모델 학습에서 추론으로, 그리고 다시 '에이전트 추론(agentic inference)'으로 이동함에 따라 AMD의 Epyc 라인업에 대한 수요 환경이 얼마나 극적으로 변화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단순 추론을 넘어선 '에이전트 추론'이 핵심

램지 부사장은 시장이 아직 완전히 반영하지 못한 중요한 변화로, AI 지출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전환되는 단계를 넘어 추론 내에서도 챗봇 형태의 워크로드가 빠르게 '에이전트 추론'으로 대체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AMD의 CPU 사업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는 "CPU 관점에서 에이전트 AI는 단일한 워크로드가 아니다"라며 "매우 다양한 워크로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만큼 최적화할 지점도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에이전트 AI는 대규모 GPU나 XPU 클러스터에 핵심 지능 연산을 맡긴 뒤, 에이전트가 다음 행동을 스스로 결정하고 클라우드, 기업 시스템, 웹에서 데이터를 가져와 재구성한 후 다시 다음 추론 단계로 넘기는 과정을 수행한다. 램지 부사장은 이러한 오케스트레이션 작업에는 이전 추론 단계에서 생성된 코드를 실행하는 것을 포함해 수많은 작업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고스레드 CPU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AMD는 현재 고객사 샘플링 단계에 있는 2나노 공정 기반의 차세대 'Venice' CPU 제품군을 통해 최대 256코어, 512스레드를 지원하며 이러한 워크로드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서버 성장세, 둔화 아닌 가속화

성장 폭은 놀라운 수준이다. AMD의 서버 사업은 1분기 50% 이상 성장한 데 이어 2분기에는 70% 이상으로 가속화되었으며, 클라우드와 엔터프라이즈 부문 모두 70%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경영진은 3분기와 4분기에도 80% 이상의 성장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높은 기저 효과에도 불구하고 AMD는 2027년에도 최소 70% 이상의 추가 성장을 내다보고 있다. 램지 부사장은 "과거 2년간은 자본 지출(CapEx)이 AI 시스템으로 급격히 쏠리면서 서버 시장 성장세가 역사적 평균보다 다소 낮았으나, 이제는 연 15~20% 성장이 강세로 여겨지던 과거의 기준이 현재의 트렌드 앞에서는 무색해졌다"고 덧붙였다.

성장을 가로막는 제약 요인은 수요가 아닌 공급이다. 램지 부사장은 TSMC의 웨이퍼 생산 능력, 업계 최초로 서버 제품에 적용된 첨단 패키징 기술, 그리고 OEM/ODM 생태계 전반의 DRAM 수급 불균형을 3대 병목 현상으로 꼽았다. AMD는 통상 TSMC의 3~4위 고객사로서 긴밀히 협력 중이며, 최근 리사 수(Lisa Su) CEO의 대만 방문 이후 후공정 패키징 역량 확충을 중심으로 대만 생태계에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램지 부사장은 업계의 대응 능력에 대해 "정확한 수요 예측과 충분한 리드 타임을 제공하면 업계는 공급 대응을 매우 잘한다. 문제는 리드 타임을 훨씬 밑도는 시점에 급하게 물량을 요청할 때 발생한다"고 직설적으로 평했다.

Helios 램프업: 순조로운 출발, 대규모 양산 준비 단계

랙 스케일 AI 플랫폼인 'Helios'와 관련해, MI450 가속기, CPU, Pensando 네트워킹 장비의 ODM 파트너 공급이 9월부터 시작된다. 4분기에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2027년 1분기에 한 단계 더 도약할 전망이다. 램지 부사장은 AI를 포함한 데이터 센터 매출이 내년에 두 배 이상, 즉 "100%를 훨씬 상회하는"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규모를 구체화했다. 샘플링 시스템을 구동해 본 고객들의 피드백도 긍정적이다. 램지 부사장은 "시스템이 우리가 설명한 그대로 작동한다"는 고객들의 반응을 전했다.

AMD의 첫 랙 스케일 출시가 경쟁사가 겪었던 초기 시행착오를 답습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그는 ZT Systems 인수를 통해 확보한 시스템 레벨 엔지니어링 인재들이 "설계 강화와 리스크 완화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일축했다. AMD는 생태계 전체를 동시에 확장하기보다 소수의 ODM 파트너와 함께 초기 램프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한 뒤 검증을 거쳐 배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램지 부사장은 "특별한 문제는 없다"며 "이미 랙 샘플을 공급했고 고객들도 만족하고 있다. 이제 관건은 우리가 목표하는 규모로 랙을 생산하기 위한 세부적인 실행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OpenAI, Meta, Anthropic의 기가와트급 투자

램지 부사장은 9월부터 2028년 1분기까지 이어지는 6~7분기 제품 주기를 뒷받침할 고객사들의 구체적인 약속도 공개했다. AMD는 OpenAI와 Meta로부터 각각 1기가와트(GW) 규모의 확약을 받았으며, Anthropic으로부터는 1GW 확약과 함께 향후 2GW 추가 도입 목표를 확보했다. 이들 3대 전략 파트너 외에도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고객사 및 마이크로소프트 내부 AI 워크로드, 그리고 다수의 신흥 클라우드 사업자(neocloud)들이 Helios를 사용할 예정이다. 램지 부사장은 "2027년에 Anthropic과 첫 번째 풀 기가와트 규모를 달성하고 싶다"면서도 부지 확보, 전력 공급, 시설 구축 및 자본 투자 실행이 변수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ROCm 소프트웨어 격차 축소, Anthropic 사례가 증명

소프트웨어 성과에 대한 가장 확실한 증거로 램지 부사장은 Anthropic이 올해 초 MI355 가속기 클러스터를 대여해 주력 추론 모델을 주말 동안 AMD의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튜닝하고 구동한 사례를 들었다. 그는 지난 18개월간 ROCm의 발전이 "경이적"이었다고 평가하며, AMD 내부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 AI 도구를 도입한 것이 최근의 가속화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Anthropic과의 다기가와트급 파트너십을 통해 AMD는 Claude가 생성한 코드가 ROCm 및 Instinct 플랫폼에서 자동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램지 부사장은 엔비디아의 CUDA와 비교해 격차가 거의 사라졌으며, 대형 고객사들은 이미 ROCm을 통해 워크로드를 처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30년 서버 CPU TAM 2,200억 달러, 3분의 2는 에이전트 워크로드

AMD는 'Advancing AI' 행사에서 제시한 2030년 서버 CPU 시장 규모(TAM) 2,200억 달러 전망을 재확인했으며, 이 중 약 3분의 2가 에이전트 워크로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영진은 이 확대된 시장에서 50% 이상의 매출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유지했다. 램지 부사장은 시장을 세 가지 범주로 분류했다. GPU/XPU 클러스터의 헤드 노드 역할을 하는 5GHz급 고주파수·중코어 칩, CPU 기반 에이전트 랙을 위한 최고 코어/스레드 칩, 그리고 비즈니스 결정에 따라 배치되는 전통적인 엔터프라이즈 및 클라우드 워크로드다.

x86 vs ARM: 명령어 집합 논쟁 아닌 '역량'의 문제

ARM의 서버 시장 점유율 확대와 x86 라이벌과의 경쟁에 대한 질문에 램지 부사장은 이를 명령어 집합(Instruction Set) 간의 경쟁으로 보는 시각을 반박했다. 그는 소수의 칩렛 설계로 다양한 SKU를 구성할 수 있는 AMD의 칩렛 아키텍처가 과거 0.4%에 불과했던 x86 서버 점유율을 현재 40%대 후반까지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에이전트 워크로드의 경우, 고객들은 특정 아키텍처가 아닌 '메가와트당 에이전트/스레드 수'를 기준으로 AMD의 고코어 SKU를 선택하고 있다. 또한 그는 5~6세대에 걸쳐 엔터프라이즈 및 하이퍼스케일 환경에서 검증된 x86의 신뢰성, 가용성, 서비스 편의성(RAS)은 단기간에 복제하기 어렵다며, 기업 데이터에 접근하는 자율 에이전트의 보안 요구사항 측면에서 AMD가 우위에 있음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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