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mentum, 고출력 레이저 공급 부족 심화… CPO에 이어 NPO 시장 본격 개화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 2026년 8월 11일
Lumentum은 2026 회계연도를 마감하며 일부 지표에서 자체 목표치를 약 1년 앞당기는 성과를 거뒀다. 2027 회계연도 1분기 가이던스 역시 당초 최소 한 분기 이후에나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던 매출 이정표를 조기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전 분기 대비 22% 증가한 10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8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매출총이익률은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는데, 이는 경영진이 당초 분기 매출 20억 달러 달성 시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던 수치다. Non-GAAP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150bp(베이시스포인트) 이상 확대된 36.6%를 기록했다. Michael Hurlston CEO는 "이번 실적은 두 가지 사실을 입증한다. 우리의 차별화된 기술이 프리미엄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우리의 운영 모델이 탁월한 레버리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강조했다.
더 중요한 데이터는 향후 가이던스다. Lumentum은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을 12억 2,500만~12억 7,500만 달러 범위로 제시했다. 중간값인 12억 5,000만 달러는 지난 OFC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제시했던 장기 매출 목표를 한 분기 이상 앞당겨 달성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 가이던스 역시 39.5~40.5%로, 해당 매출 규모에서 예상했던 목표 범위의 상단을 상회한다. Wajid Ali CFO는 다음 OFC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장기 목표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으며, 기존 매출 20억 달러 기준 38~42%였던 영업이익률 목표 범위도 100~200bp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CPO와 별개로 NPO라는 새로운 완전 가산적 TAM 창출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내용은 근접 패키징 광학(NPO)이 공동 패키징 광학(CPO)과는 별개로, 이를 보완하며 수요를 견인하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Hurlston CEO는 지난 OFC 업데이트 당시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내용이라며 "NPO 기회는 우리에게 완전히 가산적(additive)이며 광학 TAM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우리의 가장 큰 CPO 고객사조차 특정 신규 사용 사례를 위해 NPO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해당 고객사 내 광학 TAM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영진은 NPO를 나머지 고객사들이 CPO 도입 전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중간 단계 아키텍처로 정의했다. NPO는 광학 엔진을 기판 위가 아닌 보드 위 가속기 옆에 배치함으로써, 전력 효율을 일부 희생하는 대신 시장 출시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여기에는 광학 엔진에 직접 통합되는 중출력 레이저와 외부 광원 모듈(ELS)에 사용되는 고출력 레이저 등 두 가지 유형이 활용된다. Wupen Yuen 글로벌 사업부 사장은 대역폭 및 통합의 난도가 매우 높다고 언급하며, "단일 NPO 유닛은 약 6.4T의 대역폭을 제공하는데, 이는 기존 CC 모듈의 4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Lumentum의 400mW급 고출력 레이저 설계 자산이 NPO에 필요한 150~200mW 범위로 확장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일정과 관련해 Hurlston CEO는 NPO 고객사 협력이 회사가 논의해 온 CPO 타임라인 대비 "대략 한 분기 정도 빠르거나 비슷할 것"이라며, 초기 NPO 출하는 ELS 방식의 고출력 레이저와 연계되고 이후 통합형 중출력 설계가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진은 현재 출하 중인 GPU, ASIC, TPU에 NPO를 소급 적용할 계획은 없으며, 이번 기회는 2027년 중반부터 2028년까지 출시될 고속 SerDes를 탑재한 차세대 실리콘과 업계 전반의 멀티 랙 광학 확장 아키텍처 전환과 맞물려 있다고 덧붙였다.
CPO 수요 신호 강화, 첫 외부 광원 모듈 수주 확보
CPO 부문에 대해 경영진은 핵심 고객사의 생산 계획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지난 업데이트 이후 수요 신호가 더욱 강해졌다"고 전했다. 회사는 2027년 하반기에 초고출력 레이저 칩 생산을 확대하고 2028년 고객사의 대규모 배포에 대비할 계획을 재확인했다. 또한, 2027년 하반기 납품을 조건으로 첫 외부 광원 모듈(ELS) 구매 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Hurlston CEO는 ELS 모듈의 평균 판매 단가가 기존에 공급하던 개별 레이저보다 현저히 높으며, 모듈 마진은 레이저 단품보다 다소 낮지만 여전히 회사 평균을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익 증대를 위해 마진을 일부 조정하는 것"이라며, 회사가 전체적인 수익성 궤도를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마진 레버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출력 레이저 공급 부족, 지난 분기보다 심화
공급-수요 균형에 대한 질문에서 가장 솔직한 답변이 나왔다. 경영진은 EML 공급 부족은 큰 변화가 없으나, 고출력 레이저의 경우 수요가 생산 능력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공급 격차가 실질적으로 더 벌어졌다고 밝혔다. Hurlston CEO는 "지난번 대화 이후 한 가지 벡터가 확실히 변했다면 고출력 레이저 분야다. 우리는 수요에 비해 훨씬 뒤처져 있다. 수요 신호는 강해졌고, 우리의 공급 능력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Yuen 사장은 실행 자체는 계획대로 진행 중이나, 수요의 규모가 생산 확대 계획을 완전히 압도했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는 AXT와 인듐인(InP) 기판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생산 능력 확충에 나섰다. Hurlston CEO는 이 계약이 기존 일본 기판 공급업체와의 협력 외에 초고출력 레이저 수요 급증에 직접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경영진은 수요 추세가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기판 공급 계약이 필요할 수 있으며, 향후 수 분기 내에 Greensboro 팹의 유휴 생산 능력에 대한 추가적인 장기 계약이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이 사이즈 재설계로 CW와 EML의 경제성 격차 축소
Lumentum은 실리콘 포토닉스 기반 1.6T 트랜시버에 사용되는 연속파(CW) 레이저의 다이 사이즈를 축소하여, 기존에 EML 레이저와 벌어져 있던 마진 격차를 크게 좁혔다고 밝혔다. Hurlston CEO는 예상보다 높은 가동률을 보이는 일본 팹의 잉여 생산량 일부를 200Gbps/lane 실리콘 포토닉스 부문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CW 레이저 생산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실적 발표 이후 마진 격차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면서도 EML이 여전히 전체적으로 더 높은 마진을 창출하는 사업임을 재확인했다. 회사는 2027년 중반까지 200G/lane 레이저 물량의 대다수를 EML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현재 EML 매출 비중은 지난 분기보다 증가한 25% 수준이다. 경영진은 실리콘 포토닉스가 장기적으로 EML을 대체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며, 3.2T 속도에서는 다시 EML의 경제성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인듐인(InP) 업체들의 진입, 현재로선 위협 안 돼
신흥 중국 인듐인 레이저 팹에 대한 질문에 Hurlston CEO는 단호했다. "일부 중국 레이저 공급업체들은 현재 시장에서 실질적인 공급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이 내세우는 큰 수치들에 대해 아무런 검증도, 책임도 따르지 않는다. 지금까지 그들의 실제 생산량 측면에서 위협적인 수준을 본 적이 없다." 그는 Lumentum이 CW 레이저에서 우월한 수율 일관성을 바탕으로 가격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레이저의 좁은 허용 오차 범위가 고객사의 트랜시버 수율을 실질적으로 높여준다는 점이 중국 공급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하더라도 지속될 차별화 요소라고 설명했다.
OCS, 고객사 자체 솔루션 대비 우위 확보
광회로 스위치(OCS) 매출은 3분기에서 4분기 사이 출하량이 두 배로 증가함에 따라 2027 회계연도 1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세 자릿수(1억 달러 이상)를 기록할 전망이다. 경영진은 초기에 발생했던 공급망 제약이 해결되었으며, 2026년 하반기 목표치인 4억 달러 이상을 달성할 궤도에 있다고 밝혔다. 자체 OCS 소스를 보유한 하이퍼스케일 고객사와의 경쟁에 대해 Hurlston CEO는 2027년 초까지 해당 고객사의 최대 공급업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객사들은 우리를 매우 강력한 공급업체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회사는 포트 수가 더 높거나 낮은 OCS 변형 모델과 트레이 내장형 제품을 개발 중이며, 이는 지난 OFC에서 제시한 TAM에 완전히 가산되는 요소로 2028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Lumentum은 캡티브(내부) 제조 방식을 제외하고 상용 OCS 공급업체 중 유일하게 실제 출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펌프 레이저, 수년 단위의 '테이크 오어 페이' 계약으로 매진
펌프 레이저 출하량은 2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성장했으며, 경영진은 향후 몇 분기 동안 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이 사업은 사실상 전 물량이 매진된 상태다. Hurlston CEO는 Lumentum이 이 부문에서 70~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추정하며, 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들과 약 3년 단위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에는 가격 조정 레버와 대부분의 경우 '테이크 오어 페이(take-or-pay)' 구조가 포함되어 있어, Rose Orchard 시설 및 태국 패키징·테스트 운영 확장에 필요한 자본 지출을 상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는 수요 규모를 이렇게 묘사했다.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한 곳의 경우, AI 데이터 센터 두 곳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용량만으로도 지난 10년간 구축된 전 세계 백본 용량을 합친 것보다 두 배 더 클 수 있다."
재무 상태: 전환사채 주식 전환으로 대규모 일회성 GAAP 비용 발생
Lumentum은 이번 분기 주가 상승에 따라 전환사채(convertible notes) 일부를 선제적으로 주식으로 전환했으며, 이를 통해 부채를 11억 달러(발행된 전환사채의 약 35%) 감축했다. 이 거래로 인해 78억 달러의 일회성 비현금성 GAAP 비용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분기 GAAP 순손실은 72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Non-GAAP 기준 순이익은 3억 2,63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3.23달러를 기록했다. 현금 및 단기 투자 자산은 전환사채 전환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4억 3,000만 달러 감소한 27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클라우드 및 AI 관련 매출 성장에 대비하기 위해 재고 자산은 5,900만 달러 증가했다. 분기 자본 지출은 1억 6,700만 달러로, 클라우드 및 AI 고객사를 위한 생산 능력 확충에 집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