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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e Scientific, AMD와 140억 달러 규모 계약 체결… 2.5기가와트 확장 발판 마련 및 지분 희석 리스크 차단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7월 28일) —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의 경제성 및 자금 조달 계획 상세 공개

Core Scientific은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AMD와의 상업적 파트너십을 공식화했다. 아담 설리번(Adam Sullivan) CEO는 이번 계약을 두고 "현재 시장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독보적인 파트너십"이라고 평가했으며, 그 규모 또한 이러한 수식어를 뒷받침한다. 초기 계약은 페코스(Pecos), 헌트(Hunt), 머스코기(Muskogee), 오번(Auburn), 달튼(Dalton) 등 5개 캠퍼스에 걸쳐 총 530메가와트 규모로 체결됐다. 15년 계약 기간 동안 매년 2.5%의 임대료 인상 조건이 포함되며, 이를 통해 확보한 기본 계약 매출은 140억 달러를 상회한다. 여기에 AMD는 추가로 최대 2기가와트의 용량을 임차할 수 있는 독점적 우선권을 확보했으며, 경영진은 향후 이 관계가 총 2.5기가와트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계약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페코스, 헌트, 머스코기 캠퍼스의 약 380메가와트는 트리플 넷 리스(triple net lease) 방식으로 AMD에 직접 제공된다. 오번과 달튼 캠퍼스의 나머지 약 150메가와트는 수정 총액 임대(modified gross lease) 방식으로 Neocloud 고객에게 제공되지만, 핵심은 AMD가 15년 계약 기간 전체에 걸쳐 완전한 신용 보강(credit support)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 보증을 통해 오번과 달튼 캠퍼스의 임대가 전량 확정됐다. 설리번 CEO는 시장 내 경쟁 거래들과 달리 "이번 신용 보강 계약에는 어떠한 지분 인수(step-in) 권리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Core Scientific의 지분 투자를 보호하기 위한 구조적 장치임을 거듭 밝혔다. 또한 AMD는 현재 시장가 수준에서 행사 가능한 워런트를 부여받았으며, 이는 상업적 이정표 달성에 따라 베스팅(vesting)되는 구조로 파트너십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역할을 한다.

단순 발표가 아닌 '실행력'이 차별화 요소

경영진은 시장의 평가 기준이 단순한 계약 발표에서 실제 이행 능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Core Scientific은 현재 437메가와트 규모의 용량에 대해 청구(billing)를 진행 중이며, 이는 1분기 말 대비 200메가와트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당초 계획보다 앞선 성과다. 맷 브라운(Matt Brown) COO는 5개의 CoreWeave 캠퍼스 중 4곳이 지난 실적 발표 당시 제시했던 '여름 말' 목표보다 앞서 실질적으로 완공되었으며, 2027년 초 완공 예정인 달튼 2단계(150메가와트)만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설리번 CEO는 이러한 운영 실적이 AMD가 미개발 부지(greenfield)를 보유한 다른 개발사 대신 Core Scientific을 선택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현장에서 인력이 움직이고 건물이 올라가고 있다. 미개발 부지를 기반으로 계약을 발표하는 다른 업체들과는 차원이 다른 상황이다." CoreWeave와의 관계는 2024년 16메가와트 임대로 시작해 현재 590메가와트로 확장된 성공적인 템플릿으로 언급됐다.

이번 AMD 계약을 포함해 Core Scientific의 총 계약 청구 용량은 약 1.1기가와트에 달하며, 이는 240억 달러 이상의 기본 계약 매출을 의미한다. 단 한 건의 발표로 회사의 수주 잔고 가치가 약 두 배로 늘어난 셈이다.

메가와트당 구축 비용 1,100만~1,200만 달러로 상승

경영진은 이번에 처음으로 AI 인프라 구축 비용의 세부 내역을 공개했다. 건설 인건비, 현장 실행 비용, 변압기·개폐기·발전기·액체 냉각 시스템 등 소유주 제공 장비, 그리고 엔지니어링·인허가·전력망 연결 등 간접 비용이 포함된다. 브라운 COO는 포트폴리오 전체의 혼합 비용을 메가와트당 1,100만~1,200만 달러로 추산했는데, 이는 과거 CoreWeave 구축 당시보다 상승한 수치다. 비용 상승의 주된 원인에 대해 브라운 COO는 인력 부족을 꼽았다. "미국 전역의 여러 시장에서 인력이 매우 부족하다. 대형 전기 하청업체와 기계 설비 업체 대부분이 이미 일감으로 포화 상태다." 관세로 인한 장비 가격 인상과 CoreWeave 및 AMD 구축 사양 간의 설계 차이도 비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비용 구조를 고려할 때, 초기 530메가와트 규모의 AMD 구축에는 약 60억 달러의 자본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이를 CoreWeave 당시와 유사한 특수목적법인(SPV) 구조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채권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짐 나이가드(Jim Nygaard) CFO는 2분기 말 기준 18억 달러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고객 계약에 대비해 약 500메가와트 규모의 선제적 용량 확보에 약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AMD 계약을 이끌어낸 '수요보다 앞선 투자' 전략의 연장선이다. 자금 조달 환경에 대해 설리번 CEO는 채권 시장의 금리 변동성을 인정하면서도, AMD와 같은 투자 적격 등급의 거래 상대방이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 "이 정도 수준의 신용도를 가진 기업이 아니라면 자금 조달에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비하인드 더 미터(Behind-the-Meter) 전력, 차세대 성장 동력

AMD 예약 용량 중 약 1.5기가와트는 전력망 연결이 아닌 비하인드 더 미터(Behind-the-Meter, 발전 시설을 현장에 직접 설치) 솔루션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며, 경영진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페코스와 머스코기 캠퍼스의 경우 이미 천연가스 공급업체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 중이며, 예비 파이프라인 계획을 완료하고 발전 장비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브라운 COO는 왕복 엔진, 선형 발전기, 연료 전지 등 기술 선택은 현장의 지리적 조건과 공급망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비하인드 더 미터 구축과 최근 헌트 카운티 부지 매입을 포함한 2기가와트 이상의 추가 부지 확보는 Core Scientific이 비트코인 채굴 전력을 코로케이션 용량으로 전환하던 단계에서 벗어나, 차세대 사이클을 위한 전력망 및 오프그리드 전력을 직접 확보하는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초기 가동은 2028년 말부터 2030년 사이로 목표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 사업 축소 계획대로 진행

기존 채굴 사업은 예상대로 축소되고 있다. 가동 중인 채굴기는 전 분기 대비 30% 가까이 감소했으며, 현재 회사는 단 두 곳의 현장에서만 자체 채굴을 진행 중이다. 경영진은 채굴 사업이 전환기 동안 계약 전력 비용을 상쇄하기 위한 목적일 뿐임을 재확인했다. 2분기 GAAP 기준 코로케이션 매출은 CoreWeave 임대 수익이 본격화되면서 1억 3,700만 달러로 급증했다. 다만 나이가드 CFO는 GAAP 회계상 임대 수익 인식 방식이 미래의 임대료 인상분을 앞당겨 반영하기 때문에, 실제 현금 흐름 대비 보고된 마진이 부풀려 보일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현금 기준 판매관리비(SG&A)는 일회성 금융 비용으로 인해 약 3,6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향후 분기별 기본 비용은 3,000만 달러 초반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인프라 수요, 여전히 공급 초과 상태

업계 전반의 거래 분위기에 대한 질문에 설리번 CEO는 AI 인프라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GPU 주문량이 가용 데이터 센터 공간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장에는 설치를 기다리는 GPU가 넘쳐나고 있으며, 이 GPU들은 전력이 필요하다." 그는 연말까지 데이터 센터 용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대규모 계약이 추가로 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영진은 AMD가 과거 결렬된 것으로 알려진 독점 협상의 대상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대신 AMD와의 관계를 단순한 단기 거래가 아닌, Core Scientific의 실행 이력과 장비 조달 능력에 대한 철저한 실사를 거쳐 구축된 '장기적인' 파트너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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