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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E, 네트워킹 가이던스 또 상향… 헬리오스 AI 스위치 사업 12억 달러 규모 Vultr 수주 및 시너지 8억 달러 달성

2026년 9월 30일 인베스터 데이: HPE 네트워킹, 불과 4주 전 제시했던 회계연도 2027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14%~17%에서 10대 후반~20대 초반으로 상향 조정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가 네트워킹 부문에 집중한 첫 인베스터 데이에서 잇따라 상향된 실적 전망을 공개했다. 불과 한 달 전에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터라 매도 측 애널리스트들조차 허를 찔렸다는 반응을 보였다. 라미 라힘(Rami Rahim) 수석부사장은 회계연도 2027년 HPE 네트워킹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기존 3분기 실적발표 당시의 14%~17%에서 10대 후반~20대 초반(high teens-to-low 20%) 범위로 높여 잡았다. 또한 2025년 7월 인수 완료 당시 ‘최소 6억 달러’로 제시했던(초기 목표인 4.5억 달러에서 이미 한 차례 상향된 바 있음) 주니퍼(Juniper) 통합에 따른 회계연도 2028년 연간 런레이트(run-rate) 기준 비용 시너지 목표치도 8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가장 주목받은 촉매제는 클라우드 제공업체인 Vultr로부터 따낸 12억 달러 규모의 AMD 헬리오스(Helios) 스케일업 네트워킹 수주로, 행사가 열린 당일 아침에 발표됐다. 라힘 수석부사장은 이를 “구 주니퍼와 HPE의 엔지니어링 팀들이 공동 개발한 목적 기반 스케일업 스위치와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새로운 통합 AMD 헬리오스 시스템의 첫 번째 HPE 수주”라고 평가했다. 경영진은 향후 2년간 광범위한 헬리오스 네트워킹 시장 기회 규모를 1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트레이(tray) 주문만 이미 2억 달러를 넘어섰다. 라힘 수석부사장은 이를 단순히 기존 시장의 확장이 아니라 “네트워킹 분야에서 완전히 새로운 주소가능시장(addressable market)을 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I용 네트워킹 주문, 공급 초과… 회계연도 2027년 실적은 하반기 편중 예상

HPE는 또한 회계연도 2026년 누적 AI용 네트워킹 수주 전망치를 안토니오 네리(Antonio Neri) 최고경영자(CEO)와 마리 마이어스(Marie Myers) 최고재무책임자(CFO)가 3분기 실적발표에서 제시했던 25억~30억 달러 범위보다 높은 30억 달러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수요가 회사의 출하 능력을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다. 3분기 주문 증가율은 매출 성장률의 3.5배에 달했으며, 경영진은 이 같은 격차의 원인이 수요 부진이 아니라 공급망 제약에 있다고 설명했다. HPE는 네트워킹 부품 공급 구매 약정을 전분기 대비 2배,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늘렸다고 밝혔다. 라힘 수석부사장은 “나 자신을 포함해 우리 모두는 시장 성장의 폭발성과, 이를 포착하는 데 있어 우리가 거둘 실행력이 얼마나 뛰어날지 과소평가했다”고 시인했다. 그는 회계연도 2027년 성장 역시 공급 제한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제한의 강도가 덜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헬리오스 출하 시기와 새롭게 공개된 오라클(Oracle) 계약의 램프업(생산량 확대) 일정을 감안할 때, 올해 실적은 평소보다 하반기에 더 편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출 성장 가이던스 상향에도 마진 궤적은 안정적 유지

매출 성장률과 시너지 목표를 모두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HPE는 회계연도 2027년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를 회계연도 2026년 예상치인 20대 초반보다 높은 20대 중후반(mid-to-high 20%)으로 유지했다. 또한 이 20대 중후반의 마진 범위를 10대 후반의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과 함께 회계연도 2029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왐시 모한(Wamsi Mohan) 애널리스트는 시너지가 커지고 성장이 빨라지는데도 왜 마진 상한선이 더 높아지지 않는지 경영진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라힘 수석부사장은 재투자를 이유로 들며 “우리는 경쟁 및 성장 역량을 전혀 훼손하지 않으면서 이러한 시너지를 달성할 수 있었다… 우리는 혁신의 속도를 전혀 늦추지 않으면서 향후 몇 년간 20대 초반에서 20대 중후반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섀넌 크로스(Shannon Cross)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시너지 창출 과정에서의 통합 비용이 애초 모델링했던 것보다 낮게 나와, 내년 최소 50억 달러 이상의 잉여현금흐름(FCF)을 창출하겠다는 회사의 별도 공약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문별 성장 목표로 확인된 AI 인프라 구축의 수혜처

HPE는 이번에 처음으로 회계연도 2029년까지의 네트워킹 부문별 다년간 CAGR 목표를 세분화하여 공개했다. 가장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데이터 센터 네트워킹은 50대 초중반(low-to-high 50%) CAGR, 라우팅은 20대 초중반(low-to-high 20%) CAGR, 여전히 네트워킹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캠퍼스 앤 브랜치(Campus & Branch)는 한 자리수 후반(high single-digit) CAGR, 보안 부문 역시 한 자리수 후반 CAGR을 제시했다. 프라빈 자인(Praveen Jain) 데이터 센터 네트워킹 수석부사장(SVP)과 에이 나트라잔(AE Natarajan) 라우팅 인프라 수석부사장은 모두 커스텀 실리콘(custom silicon)을 차별화 요소로 강조했다. 나트라잔 수석부사장은 PTX12000 라우터가 경쟁사 대비 더 촘촘한 12슬롯 섀시(타사의 16~18슬롯 대비)를 통해 “30% 더 뛰어난 [용량 및] 성능과 역량”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총이익률 믹스와 관련해, 라힘 수석부사장은 데이터 센터 네트워킹이 부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0%~15%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늘어날 경우에 대한 JP모건의 조 카도소(Joe Cardoso)의 질문에 답변했다. 그는 데이터 센터 스위칭의 총이익률이 평균을 밑돈다는 점을 시인하면서도, R&D와 영업 비용을 감안하면 해당 사업은 “영업이익률 관점에서 중립적”이라고 주장했다.

계획보다 앞서 진행되는 통합, 파트너 및 시스템 단일화가 남은 과제

라힘 수석부사장은 향후 남은 두 가지 통합 마일스톤을 상세히 설명했다. 11월 1일 예정된 ‘파트너 데이 원(Partner Day One)’을 통해 6만여 개의 HPE 파트너를 ‘HPE 파트너 레디 반티지(HPE Partner Ready Vantage)’라는 단일 프로그램으로 통합하며, 다년간에 걸친 견적-투-캐시(quote-to-cash) 시스템 통합도 추진한다. 11월에 통합 견적 시스템을 출시하고 2027년 말까지 공급망 단일화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주목할 점은 인수 전 HPE 아루바 네트워킹(HPE Aruba Networking)과 주니퍼의 파트너 기반 중복도가 약 10%에 불과했다는 것으로, 경영진은 이를 상당한 수준의 미개척 크로스셀(cross-sell) 기회로 평가하고 있다. 영업 팀은 회사가 ‘세일즈 데이 원(Sales Day One)’이라고 명명한 인수 완료 후 6개월 이내에 단일 카탈로그, 단일 보상 체계, 통합 계정 규칙 하에 이미 합병을 마쳤다.

오라클 수혜와 네오클라우드 전략으로 풀스택 제안 강화

HPE는 라우팅과 스위칭 전반에 걸쳐 오라클의 다년간에 걸친 기가와트(gigawatt)급 AI 인프라 구축에 자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힘 수석부사장은 이번 수주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AI 환경 일부”에서 경쟁할 수 있는 통합 법인의 역량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네오클라우드와 관련해서는, 기술 레이어를 개별적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있는 하이퍼스케일러와 달리, 단일 벤더로부터 랙 전체(full-rack) 솔루션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진 네오클라우드 및 소버린 클라우드 고객들을 구분 지으며 헬리오스와 Vultr 전략을 직접적으로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씨티(Citi)의 아시야 머신(Asiya Merchant)과의 질의응답에서 헬리오스 TAM(전체주소가능시장) 내 시장 점유율을 논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면서도 기회 자체의 규모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객 성공 사례: 장애 건수 90감소 밝혔따는 서비스나우

서비스나우(ServiceNow)의 사지브 나이르(Sajeev Nair)가 무대에 올라 자팀이 2018년부터 사용해온 미스트/주니퍼(Mist/Juniper) 자율주행 네트워크 기술이 가져온 운영상 변화를 소개했다. 그는 장애 건수가 90% 감소했으며 네트워크 패치 소요 시간도 “연간 2,000~3,000시간”에서 연간 60시간 미만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나이르에 따르면 서비스나우는 2028년까지 100% 자율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 캠퍼스 앤 브랜치 총괄(GM)인 수자이 하젤라(Sujai Hajela)는 미스트와 아루바 센트럴(Aruba Central) 플랫폼 전반에 걸쳐 공유되는 AI 엔진인 마르비스(Marvis)가 최근 90일 동안 HPE의 클라우드 채널을 통해 사람의 개입 없이 “수천 건의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액션”을 수행했다고 내부 데이터를 인용해 이를 뒷받침했다.

스케일업 시장 위한 공동 패키지 광학 기술은 아직 몇 년 더 걸려

뚜렷한 광학(optics) 사업을 보유한 라우팅 경쟁사들과 비교해 HPE의 광학 전략에 대한 질문에, 라힘 수석부사장은 공동 패키지 광학(co-packaged optics)이 “당장 실현될 기회는 아니며” 스케일업 레이어와 관련해서는 향후 2~3년은 더 지나야 유의미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HPE는 단기적으로 데이터 센터 상호 연결(interconnect) 용도를 위해 파트너가 구축하고 HPE 브랜드가 부착된 플러거블 코히어런트 광학(pluggable coherent optics) 제품에 의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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