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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우스, 2028년까지 이어지는 AI 수요 가시성 확인… 경매 가격 책정으로 15~20% 프리미엄 확보

골드만삭스 커뮤니아코피아 + 테크놀로지 콘퍼런스(Goldman Sachs Communacopia + Technology Conference), 2026년 9월 8일

네비우스 그룹(Nebius Group)이 이전보다 훨씬 낙관적인 수요 전망을 내놓았다. 아르카디 볼로시(Arkady Volozh) CEO는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알렉산더 듀발(Alexander Duval)과의 대담에서 고객 주문 가시성이 불과 몇 달 전 회사가 시그널로 제시했던 것보다 훨씬 더 확장되었다고 밝혔다. 기존에 18개월분의 수요 잔고를 언급했던 것과 달리, 볼로시 CEO는 그 기간이 약 24개월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회사는 이미 수만 개의 베라 루빈(Vera Rubin) GPU 공급 요청을 포함해 2028년 1분기와 2분기 인도 물량에 대한 주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볼로시 CEO는 "현재 우리의 수요는 무한대"라며 "이 세상에 무한한 것은 없겠지만, 적어도 가시권 내의 모든 관점에서 수요는 그 누구의 공급 능력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주목받는 이유는 네오클라우드(neocloud) 업계 전반의 핵심 투자 논쟁거리가 AI 인프라 사이클의 지속성이었기 때문이며, 네비우스는 원하기만 한다면 2027년치 캐파(CAPACITY) 전부를 지금 당장 사전 판매할 수 있다고 공식화했다. 경영진은 가격 결정력(pricing power)을 유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유휴 캐파를 남겨두고 있으며, 이를 판매하지 않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매 가격 책정 메커니즘을 통해 15~20% 프리미엄 창출

이번 세션에서 나온 가장 구체적인 신규 데이터 포인트는 콘퍼런스 개최 몇 주 전에 진행한 블랙웰(Blackwell) 프로세서 캐파 경매 실험에 대한 설명이었다. 볼로시 CEO는 수차례 수동으로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했던 것과 비교해, 이번 경매를 통해 회사의 기존 정가보다 15%에서 20% 높은 가격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달 전에 블랙웰 프로세서를 대상으로 첫 실험적 경매를 진행했다. 그 결과, 우리가 지금까지 진행했던 어떤 가격 인상 때보다도 15~20% 높은 가격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영진은 현재 사전 협약된 캐파를 이용하고 있는 자체 서비스(self-served) 고객층의 롱테일(long tail) 영역까지 경매 메커니즘을 확대할 계획이다. 볼로시 CEO는 경매 제도가 구조적 공급 부족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장 투명한 가격 발견(price-discovery) 도구라고 평가했으며, 향후 고객별 상황에 따라 경매로 결정된 가격을 바탕으로 할인이나 업셀링이 추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네비우스가 산업 전반의 캐파 확충 속에서도 가격 인상을 지속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수요 밀도와 메커니즘을 모두 갖추고 있음을 시사하므로 마익 궤적 측면에서 의미 있는 신호다.

팔란티어와의 소버린 파트너십, 엔터프라이즈 채널 개척

또한 네비우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팔란티어(Palantir)의 '소버린(sovereign)' 인프라 파트너가 되는 신규 파트너십 내용도 상세히 공개했다. 볼로시 CEO는 그 작동 메커니즘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기업들은 상용 프런티어 모델에 자체 독점 데이터를 제공하기를 점점 꺼리고 있는데, 이는 경쟁사들도 동일한 인텔리전스에 접근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대신 선호되는 방식은 원시 데이터의 품질 면에서는 초기 수준이 낮더라도 폐쇄 루프(closed loop) 안에서 기업 자체 데이터로 오픈웨이트(open-weight) 모델을 반복 학습시켜 특정 도메인에서 상용 모델을 능가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볼로시 CEO는 쇼피파이(Shopify)의 CEO가 반복적으로 파인튜닝된 오픈웨이트 모델이 쇼피파이의 특정 유스케이스에서 GPT-5.6을 능가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사례를 인용했다.

팔란티어는 이 루프를 위한 툴링을 공급하지만, 클라이언트의 데이터를 하이퍼스케러(hyperscaler)를 거치지 않고 처리할 수 있는 GPU부터 데이터센터까지의 통제된 인프라 스택이 필요했다. 네비우스는 오픈 모델로 구성된 '토큰 팩토리(token factory)'를 통해 해당 스택을 제공하고, 팔란티어의 기업 고객 관계는 유통 채널 역할을 하게 된다. 마크 보로디츠키(Marc Boroditsky) 최고수익책임자(CRO)는 이번 제휴가 네비우스의 AI 네이티브 뿌리를 팔란티어의 탄탄한 상업용 엔터프라이즈 기반으로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며 고객 다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퍼스케러의 캐파 재판매, 구조적 위협 아냐

메타(Meta)의 클라우드 유사 서비스 진출과 스페이스X(SpaceX)가 앤스로픽(Anthropic), 구글(Google), 애저(Azure) 등에 초과 연산 능력을 재판매하기로 한 결정에 대한 질문에, 볼로시 CEO는 이를 경쟁적 위협으로 평가절하하며 오히려 네비우스의 자체 재판매 사업을 위한 부가적 원자재(incremental raw material)로 규정했다. 그는 유휴 캐파를 처분하는 하이퍼스케러들이 대개 네비우스가 더하는 클라우드 및 서비스 계층 없이 베어메탈(bare-metal) 형태로 이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시장 규모를 추정하면서, 그는 1년 전 시장에 추가된 캐파가 약 5~10기가와트(GW)였으며 2028년에는 15~20기가와트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스페이스X나 메타가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수기가와트 규모와 대비되는 수준이다. 그는 "시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않는다… 이쪽에서 20%, 저쪽에서 30%가 더해지는 식"이라며, 네비우스가 여전히 캐파 제약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베어메탈 공급은 네비우스에게 순(net) 긍정적이라고 주장했다.

계약 구조 및 최근 10억 달러 이상 대형 계약

보로디츠키 CRO는 네비우스의 3단계 계약 프레임워크를 설명했다. 첫째는 프리미엄 멀티플의 ARR(연간반복매출)을 창출하는 대규모 학습용 3~6개월 단기 계약이며, 둘째는 AI 네이티브, 디지털 네이티브, 초기 기업 고객을 아우르며 "기회의 사자 몫(the lion's share of opportunity)"을 차지하는 1~3년 중기 계약이다. 셋째는 핵심 사업 확장 자본 조달을 위해 주로 하이퍼스케러 관계에 한정되었던 5년 이상의 장기 계약이다.

지난 분기에 발표된 각각 약 10억 달러 규모의 4건의 랜드마크 계약에 대해, 보로디츠키 CRO는 가격이 아닌 개념증명(PoC) 테스트를 통해 수주가 결정되었다고 밝혔다. 한 고객사의 기술팀은 이를 "업계 내 어떤 공급업체와도 겪어본 적 없는 최고의 기술적 경험"이라고 극찬했다고 전해진다. 4개 고객사 모두 이미 추가적인 GB300 캐파 및 베라 루빈 요건에 대해 논의 중이며, 네비우스는 이들 뒤를 이어 유사한 파이프라인 대기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셋라이트(Asset-Light) 구축 모델로 캐파 성장 가속화

볼로시 CEO는 네비우스의 대차대조표만으로 가능한 것보다 더 빠르게 캐파를 확장하기 위해 새롭게 발표된 에셋라이트 파트너십 구조를 상세히 설명했다. 이 모델은 물리적 부지, 전력 접근성, 저렴한 자금 조달력을 갖추고 있으나 AI 인프라를 운영할 기술적 노하우가 부족한 전력 및 데이터센터 기업들을 타깃으로 한다. 네비우스는 경제적 이익의 일정 지분을 받는 대가로 데이터센터 설계 전문성, 랙(rack), 소프트웨어 스택, 고투마켓(go-to-market) 조직을 공급하게 된다. 볼로시 CEO는 이미 관심 있는 파트너들의 긴 대기 명단이 있으며 2027년 이후 가동될 캐파를 겨냥한 여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며, 이를 유기적 구축과 병행하는 "비선형적인 성장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블룸에너지 수소 계약을 포함한 다각적인 전력 조달

전력 조달과 관련해 볼로시 CEO는 고객 수요가 아니라 물리적 구축 제약이 성장의 실질적인 한계 요소로 남아있음을 인정했다. 네비우스는 현재 전력망 연계(grid connections), 자체 발전기, 그리고 수소 및 열병합发电를 위한 블룸에너지(Bloom Energy)와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최대한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전부 판매될 것"이라며, 2027년과 2028년으로 향하는 사업에서 수요가 아닌 공급이 핵심 제약 요인이라는 메시지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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