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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혹 탄 최고경영자: AI 매출 2,300억 달러 가르는 열쇠는 칩이 아닌 전력… 커스텀 실리콘 해자 더욱 견고해져

골드만삭스 커뮤니카피아 + 테크놀로지 콘퍼런스, 2026년 9월 8일

브로드컴의 혹 탄(Hock Tan) CEO가 골드만삭스의 제임스 슈나이더(James Schneider) 반도체 애널리스트와의 대담에서 회사의 AI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2027년 1,150억 달러, 2028년 2,300억 달러로 예상되는 AI 매출 전망치의 공급 제약 요인에 대해 이례적일 정도로 솔직한 세부 내용을 공개한 것이다. 투자자들에게 더 중요한 뉴스는 브로드컴이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공개한 성장 수치 그 자체라기보다는, 실제 병목 현상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고객사의 자체 칩 개발(in-sourcing) 시도에 맞선 회사의 기술적 해자가 얼마나 깊은지, 그리고 AI 가치가 오픈웨이트(open-weight) 대안보다는 프론티어 클로즈드 모델(frontier closed models)에 계속 집중될 것임을 보여주는 설득력 있는 데이터 기반 논증이었다.

웨이퍼가 아닌 전력이 진짜 제약 요인

탄 CEO는 칩과 메모리 공급이 타이트하기는 하지만 방정식의 비교적 관리 가능한 절반에 불과하다고 명확히 밝혔다. 웨이퍼와 메모리에 대해 그는 "그 부분은 꽤 확실히 고정되어 있다. 2027년 물량은 거의 확실하게 확보할 수 있으며, 2028년 물량 확보 과정도 일정한 한계 내에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더 어려운 제약은 물리적 인프라, 즉 전력 가용성, 부지 준비 상태, 건설 일정 및 인허가 문제다. 그는 2028년까지 부지에 전력을 공급할 준비를 마치려면 고객사들이 지금 당장 착공에 들어가야 하며, 대규모 건설은 마치 주택 리모델링과 같은 마찰을 겪되 규모만 훨씬 더 클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브로드컴의 AI 백로그 지속 가능성을 모델링하는 투자자들에게 의미 있는 데이터 포인트다. 회사의 자체 전망치가 실행력이 아니라 하이퍼스칼라(hyperscalers)들이 얼마나 빨리 콘크리트를 붓고 전력망 용량을 확보할 수 있느냐에 의해 제한되며, 이는 반도체 제조보다 더 느리게 움직이고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임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고객사 자체 칩 개발에 맞서는 해자

구글과 같은 하이퍼스케일 고객사들이 결국 커스텀 실리콘 설계를 완전히 내부에재화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에 대해, 탄 CEO는 고속 SerDes 인터커넥트, 멀티플라이어 밀도, 멀티 다이 통신, 그리고 첨단 패키징에 걸친 브로드컴의 광범위한 IP(지식재산권)를 경쟁사와 고객사 모두가 복제하는 데 수년이 걸릴 진입장벽으로 꼽았다. 그는 또한 구체적인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 브로드컴은 다이당 약 800제곱밀리미터라는 물리적 레티클(reticle) 한계를 우회하기 위해 현재 여러 개의 다이를 하나의 칩으로 적층하고 있다. 현세대 제품은 칩당 4개의 다이를 사용하여 사실상 3,200제곱밀리미터의 연산 패키지를 구현하고 있으며, 8다이 세대가 이미 가시권에 들어와 있어 6,400제곱밀리미터에 상응하는 칩을 암시하고 있다. 이는 무어의 법칙(Moore's Law) 스케일링의 종말에 대한 브로드컴의 해답이며, 회사가 이처럼 명시적으로 아키텍처 세부 사항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탄 CEO는 이를 2031년까지 공급을 연장하는 장기 계약을 통해 공식화된 구글 TPU와의 관계가 약화되는 대신 오히려 더 깊어지는 핵심 이유로 규정했다.

오픈AI의 잘라페뇨와 커스텀 공동 설계의 속도

탄 CEO는 브로드컴이 작년 10월 10기가와트 규모의 커스텀 실리콘 공급 계약을 체결한 지 9개월 만에 오픈AI를 위한 첫 번째 ASIC인 코드명 '잘라페뇨(Jalapeno)'를 성공적으로 납품했으며, 이 칩이 시장의 어떤 범용 가속기 못지않게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고 확인해주었다. 그는 이러한 개발 속도의 비결이 브로드컴 설계 팀과 오픈AI 모델 아키텍트 간의 긴밀한 엔지니어링 통합에 있다고 돌리며, 양사가 이미 잘라페뇨를 넘어선 향후 두 세대 제품을 공동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브로드컴의 커스텀 실리콘 파트너십이 일회성 계약이 아니라 다세대에 걸친 프로그램이며, 2027~2028년 가이던스의 기반이 되는 매출의 지속 가능성을 한층 더 강화해준다는 구체적인 신호다.

350억 달러 규모의 금융 구조 설명

탄 CEO는 앤스로픽(Anthropic)을 비롯한 AI 랩들을 위해 올해 1기가와트 시작으로 2027년까지 5기가와트로 확대하여 총 20기가와트 이상의 AI 연산 능력을 구축하기 위한 아폴로(Apollo) 및 블랙스톤(Blackstone)과의 특수목적 금융 구조(financing vehicle)에 대해 지금까지 중 가장 상세한 공개적 방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순환 출자(circularity)라는 성격 규정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이는 순환 금융이 아니다... 우리는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자금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수요는 이미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구조에 따라 금융 파트너들은 오픈AI와 앤스로픽 같은 랩들에 대한 대출의 신용 위험을 감수하고, 브로드컴은 기저 장비에 대한 잔존가치 보증을 제공한다. 탄 CEO의 논거는 브로드컴의 6개 프론티어 모델 고객사 중 두 곳이 자체적으로 연산 인프라 구축 자금을 조달할 현금 흐름이 부족하며, 브로드컴은 그러한 수요가 충족되지 못하거나 경쟁사로 이탈하도록 방치하기보다는 구조화된 금융을 통해 이를 실현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오픈웨이트 모델이 가치 사슬을 장악하지 못하는 이유

이번 대담에서 가장 정량적으로 풍부했던 부분은 오픈라우터-베르셀(OpenRouter-Vercel) 데이터를 활용한 탄 CEO의 토큰 경제학 분석이었다. 그는 현재 업계가 연간 약 200억 달러를 인퍼런스(inference) 토큰 생성에 지출하고 있으며, 모델 제공업체들이 거두는 매출은 약 150억 달러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해당 데이터를 쪼개 보면, 프론티어 클로즈드 모델은 생성되는 토큰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매출의 약 75%를 차지하며, 이는 약 100억 달러의 비용 대비 약 120억 달러의 매출로 이어진다. 반면 오픈웨이트 모델은 토큰의 절반 이상을 생성하지만, 유사한 100억 달러의 비용 구조 속에서도 매출은 약 30억 달러에 그친다. 탄 CEO는 "이것이 지속 가능한 모델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사실은 증명한다. 가치는 지능이 계속해서 향상되는 곳으로 이동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틀은 프론티어 제공업체들을 오픈웨이트 모델이 대체할 것이라는 강세론에 대한 직접적인 반박이며, 결과적으로 가치와 이에 따른 실리콘 지출이 성능의 최전선을 넓히고 있는 소수의 랩들에 계속해서 집중될 것이라는 브로드컴의 가설을 뒷받침한다.

12월 이사회 개최를 앞둔 자본 배분 신호

탄 CEO는 브로드컴이 사상 최고 수준의 현금 잔고를 보유한 채 2026 회계연도를 마무리할 것이며, 2027년에는 45억 달러 안팎의 잉여현금흐름(FCF)을 창출하고 2028년에는 AI 매출 규모 확장에 따라 더욱 성장할궤도에 올라 있다고 밝혔다. 선순환적 금리 혜택을 누리고 있어 조기 상환의 실익이 없는 56억 달러 규모의 부채를 언급하며, 탄 CEO는 12월 이사회의 자본 배분 검토가 부채 감축보다는 배당금 인상과 자사주 매입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하면서도 구체적인 확답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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