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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미국 상업 부문 149% 급성장에 힘입어 93% 매출 성장 기록… 연간 가이던스 역대 최대폭 상향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 2026년 8월 3일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19억 3,5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연간 매출 전망치(가이던스)를 중간값 기준 81억 5,4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82% 성장한 수치이자, 지난 분기 가이던스보다 11%포인트 높은 역대 최대 상향 폭이다. 전체 매출의 81%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사업 부문은 전년 대비 115%, 전 분기 대비 23% 성장했으며, 특히 미국 상업 부문 매출은 149%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라이언 테일러(Ryan Taylor) 최고매출책임자(CRO)는 이번 실적에 대해 "전례가 없지만 전혀 놀랍지 않은 결과"라며, 경영진이 수년간 예견해 온 기업용 AI 지출의 전환점이 확인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상업 부문 수주액, 이전 최고치 3배 육박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미국 상업 부문 수주 실적이다. 팔란티어는 이번 분기에만 21억 3,200만 달러 규모의 미국 상업 부문 총계약가치(TCV)를 확보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3%, 전 분기 대비 81% 증가한 수치로, 이전 최고 기록을 8억 달러 가까이 넘어섰다. 달러 가중치 기반 계약 기간을 고려한 미국 상업 부문 TCV 성장률은 전년 대비 271%에 달한다. 최근 12개월간의 미국 상업 부문 누적 수주액은 59억 6,400만 달러로, 이전 12개월 대비 117% 증가했다. 데이브 글레이저(Dave Glazer)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간 미국 상업 부문 매출 가이던스를 "34억 2,400만 달러 이상"으로 상향했으며, 이는 최소 134%의 성장을 의미한다. 순달러유지율(Net Dollar Retention)은 전 분기 대비 700bp 상승한 157%를 기록했고, 총 잔여 계약 가치는 전년 대비 83% 증가한 131억 달러에 달했다. 또한, 100만 달러 이상 계약 220건, 500만 달러 이상 98건, 1,000만 달러 이상 73건 등 모든 지표에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소버린 AI(Sovereign AI)' 전략과 토큰 기반 모델에 대한 비판

이번 실적 발표의 상당 부분은 팔란티어가 정의하는 '지속 불가능한 기업용 AI 모델'에 대한 비판과 자사의 포지셔닝에 할애되었다. 테일러 CRO는 "팔란티어를 사용하지 않는 기업들은 가치 창출과 무관하게 토큰 사용료만 끝없이 지불하며 저급한 결과물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첨단 모델과 직접 상호작용하는 기업들은 사실상 자사의 경쟁 우위인 학습 데이터를 외부로 유출하는 꼴이라고 경고했다. 샴 산카르(Shyam Sankar)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술적 관점에서 AIP(Artificial Intelligence Platform)를 설명하며, "고객의 보안 경계 내에서 작동하고 고객이 통제하는 가중치 내에 지능을 축적하는 자동화된 모델 팩토리"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프레임은 팔란티어를 단순한 서드파티 모델의 시스템 통합업체가 아닌, 기업이 직접 모델을 미세 조정하고 소유할 수 있게 하는 핵심 계층으로 포지셔닝함으로써 투자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다.

벤치마크는 무의미하다: 팔란티어의 자체 테스트 결과

산카르 CTO는 구체적인 기술적 사례를 공개했다. 팔란티어는 엔비디아(Nvidia)의 Nemotron Ultra 모델을 자사 스택에 통합한 후 별도의 사후 학습 없이 24시간 만에 테스트한 결과, 5개의 실제 운영 작업에서 기존의 최첨단 모델들보다 뛰어난 성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흔히 사용되는 벤치마크들이 조작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업계가 대중적인 벤치마크에 최적화하는 '벤치맥싱(benchmaxing)' 시대에서, 고객이 자신의 운영 현실에 맞춘 독자적인 벤치마크를 구축하고 팔란티어 플랫폼이 이를 지속적으로 최적화하는 '벤치메이킹(benchmaking)' 시대로 전환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첨단 모델의 규모의 경제가 실제 기업 가치로 이어지는지 의문을 가진 투자자들에게 팔란티어가 제시하는 강력한 반론이다.

정부 부문, 여전히 시장 침투 초기 단계

미국 정부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90%, 전 분기 대비 18% 성장한 8억 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카르 CTO는 이번 분기에 '메이븐(Maven)'이 정부 프로그램의 공식 운영 플랫폼으로 채택되며 첫 번째 정식 기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메이븐 빌더 기반은 군인, 민간인, 계약자 및 기업을 포함해 2만 5,000명 이상의 사용자로 확대되었다.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은 최근 12개월간의 국방부(Department of War) 관련 매출이 펜타곤 전체 예산의 25bp 미만이라며, 핵심 정부 시장에서 여전히 초기 침투 단계에 있음을 강조했다.

마진, 현금 흐름 및 가이던스 상향

조정 후 잉여현금흐름은 12억 2,000만 달러로 63%의 마진율과 전년 대비 11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팔란티어는 이번 분기에 GAAP 기준 순이익, 조정 후 잉여현금흐름, 조정 후 영업이익 모두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GAAP 기준 순이익은 10억 6,200만 달러(마진율 55%), GAAP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0.41달러였다. 매출 성장률과 조정 후 영업이익률을 합친 'Rule of 40' 지표는 155%를 기록하며 12분기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조정 후 매출총이익률은 86%를 기록했는데, 이는 정부 고객을 위한 클라우드 호스팅 비용을 선제적으로 부담했기 때문이며, 경영진은 이것이 마진 압박이 아닌 가치 창출 속도를 높이기 위한 효율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팔란티어는 연간 조정 후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48억 8,900만~48억 9,700만 달러로, 조정 후 잉여현금흐름 가이던스를 45억~47억 달러로 상향했다. 3분기 매출은 21억 6,000만~21억 6,400만 달러로 전망했다. 현금 및 단기 국채 보유액은 92억 달러를 기록했다.

알렉스 카프의 프레임: 전략이자 이데올로기로서의 주권

알렉스 카프(Alex Karp) CEO는 실리콘밸리에 만연한 '기생적' 소프트웨어 모델과 팔란티어의 모델을 명확히 구분하며, 고객과 완전히 일치된 이해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현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구조적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열린 '소버린 AI 부트캠프'에 기존 파운드리(Foundry) 고객들의 수요가 몰렸으며, 일부는 전체 소버린 AI 스택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프 CEO는 "순달러유지율이 이례적으로 높으며, 그동안 교류가 적었던 기존 파트너들까지 참여하면서 앞으로 더욱 긍정적인 수치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향후 18개월 동안 미국 상업 부문 성장률과 같거나 그 이상의 속도로 사업을 성장시키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공식적인 가이던스는 아니지만, 현재의 성장세가 정점이 아니라는 경영진의 강한 자신감을 보여준다.

카프 CEO의 발언은 AI, 노동, 주권에 관한 철학적 영역까지 확장되었으며, 최첨단 모델 개발사들이 기업 고객을 '식민지화'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수사는 다소 자극적이지만 회사의 기존 브랜드 포지셔닝과 궤를 같이한다.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에 담긴 철학적 담론보다 가이던스 상향, 수주액 급증, Nemotron 벤치마킹 데이터와 같은 핵심 수치에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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