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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거래소(HKEX), 본토 보험사 자금 유입·CGB 담보 인정·파생상품 거래시간 연장에 힘입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

8월 19일 2026년 상반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 베이징의 본토 보험사 남향 통(Southbound Connect) ETP 접근 허용 속 순이익 24% 증가한 106억 홍콩달러 기록

홍콩거래소(HKEX)가 2026년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상반기 매출 및 기타 소득은 19% 증가한 167억 홍콩달러, 세후 순이익과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24% 늘어난 106억 홍콩달러와 8.36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이사회는 주당 7.43홍콩달러의 첫 중간배당을 결의했으며, 배당성향은 90%에 달했다. 주요 실적 지표들은 거래대금 추이를 감안할 때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보다 주목할 만한 정보는 질의응답 세션에서 나왔다. 경영진은 홍콩으로 유입되는 투자 저변을 넓히고 멀티 자산 전략의 다음 단계가 향할 방향을 가늠케 하는 여러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본토 보험사 홍콩 ETP 투자 허용… 추가적인 커넥트 채널 개방 대기 중

가장 중대하고 새로운 발표는 보니 챈(Bonnie Chan) 최고경영자(CEO)의 입에서 나왔다. 그는 전날 베이징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NFRA)을 방문해 본토 보험회사가 '강구통(스톡커넥트의 남향 채널)'을 통해 홍콩증시에 상장된 ETP(상장지수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정책 발표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를 "매우 중대한 긍정적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구체적인 이행 지침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이번 조치로 인해 그동안 개인 투자자와 일부 기관이 주도해 온 남향 채널에 대규모 장기 기관투자자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니 챈 CEO는 또한 지난 8월 3일 중국 국채(CGB) 선물 상장 당시 우칭(Wu Qing)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주석이 언급한 두 가지 추가 사안인 'REIT 커넥트'와 '남향 위안화(RMB) 카운터'를 언급했다. 두 사안 모두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도입 시기 발표는 "시간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레고리 유(Gregory Yu) 마켓 총괄은 보험사 자금 유입을 HKEX의 지수 전략과 연계하며, 거래소가 한국거래소(KRX)와는 홍콩 주식 60% 및 한국 주식 40% 비중의 반도체 지수를, 부르사 말레이시아(Bursa Malaysia)와는 대형주 중심의 동종 지수를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60대 40 구조의 지수는 남향 투자 적격 요건을 충족하도록 설계되었다. 섹터 지수와 채권 ETF가 다음 파이프라인으로 준비 중이다.

ETP 사업은 이미 상당한 규모로 성장했다. 상반기 ETP가 전체 일평균거래대금(ADT)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로, 2021년의 약 5%에서 크게 확대됐다. 그레고리 유 총괄은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및 커버드콜 ETF가 두드러진 카테고리로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또한 특정 요건을 충족하는 홍콩 기초자산을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의 기초자산으로 허용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관련 상품 라인업을 더욱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격 종목 확대와 A주 시장 활황에 힘입어 북향(Northbound) 거래량 2배 급증

북향(Northbound) 일평균거래대금(ADT)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보니 챈 CEO는 2025년 평균이 2,100억 위안, 연초 이후 평균이 약 3,400억 위안이며 최근에는 4,000억 위안을 웃도는 날도 있었다고 밝혔다. 허버트 휘(Herbert Hu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러한 급증의 배경으로 채널 내 마찰을 줄이려는 노력과 함께 적격 종목이 약 20% 늘어난 점을 꼽았다. 보니 챈 CEO는 A주 시장 자체의 일일 거래대금이 수조 위안을 기록하는 날이 많아졌으며, 아직 북향 거래에 편입되지 않은 대형 A주 IPO가 다수 남아있어 거래량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는 구조적 요인뿐만 아니라 경기 순환적 수혜이기도 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거래량 2배 증가의 상당 부분은 호조를 보인 본토 시장을 반영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중국 국채(CGB) 선물, 유망한 출발… 연내 담보 인정 예정

지난 8월 3일 출시되어 역외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유일한 중국 국채 선물 계약으로 소개된 5년물 CGB 선물은 도입 초기임에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레고리 유 총괄은 지난 2주간 "거의 매일 새로운 참가자가 주문을 내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대형 자산소유자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규모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며 "아주 작은 첫걸음"이자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해당 계약은 단일 만기로 시작되었으나, 향후 추가 만기 도입도 계획되어 있다.

빅 라우(Bik Lau) 운영 총괄은 구체적인 촉매제로, 규제 승인을 전제로 2026년 말 이전에 HKEX의 두 대형 청산소인 선물청산소와 옵션청산소가 중국 국채(CGB)를 담보로 수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투자자들이 역외에서 해당 채권을 보유할 실질적인 유인을 제공한다. HKEX는 또한 레포(Repo) 시장 구축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경영진은 승인을 전제로 올 하반기 FDR007 계약을 출시할 계획을 별도로 발표했으며, 차세대 채권 거래 플랫폼 구축을 위해 중국외환거래센터(CFETS)와 협력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논거는 선물이 CNH(역외 위안화) 수익률 곡선에 대한 역외 가격 발견 도구를 제공하고, 이것이 다시 더 많은 CNH 채권 발행과 궁극적으로는 현물 채권 유통시장 거래를 활성화하도록 유도하는 데 있다. 이 같은 선순환 구조는 여전히 초기 전망 단계이며, 고정인환(FIC) 부문의 매출은 주식 부문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IPO 프랜차이즈: 사상 최대 자금 조달 속 신청 건수 감소에 대해서는 선을 그어

홍콩은 연초 이후 100건이 넘는 IPO(경영진 집계 기준 약 105건)를 완료했으며, 2025년 전체 실적인 375억 달러를 넘어선 41억 달러(※ 원문 41 billion 기준)의 자금을 조달했다. 후속 자금 조달(Follow-on) 규모는 2025년 전체 66억 달러에 육박하는 5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2025년 이후 상장된 기업들은 사상 최대 수준인 일평균거래대금(ADT)의 8% 이상을 차지하며, 자본 형성 상장과 2차 시장 거래가 서로를 견인한다는 경영진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HSBC 애널리스트는 활성 상장 신청 건수가 500건 중반에서 400건 후반으로 감소한 점을 지적했다. 보니 챈 CEO는 이는 상장 전환에 따른 것이라며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500건 초반이냐 400건 후반이냐에 집착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의 관심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이는 합리적인 설명이지만, 동시에 파이프라인 지표가 더 이상 우상향하지 않고 있음을 상기시키는 대목이기도 하다.

씨티(Citi)의 A주 시장 경쟁에 관한 질문에 대해 보니 챈 CEO는 자기잠식(cannibalization) 가설을 일축하며, CATL과 인놀라이트(Innolight)의 사례를 들듯 반도체, 로보틱스, AI 분야의 자본집중적 발행사들이 듀얼 리스팅(복수 상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홍콩 상장기업들도 본토로 복귀하고 있으며 CSRC 주석도 양방향 자금 흐름을 지지했다고 언급했다. 비중국권 발행사 역시 추가적인 성장 동력이다. 인도네시아 금광 기업 메르데카(Merdeka)는 HDR(홍콩예탁증서) 형태로 2차 상장을 통해 3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약 10개의 추가 비중국 기업들이 상장을 대기 중이다.

거래 시간: 파생상품 우선, 현물 주식은 신중 접근

나스닥(Nasdaq)의 연장 거래 계획에 대응하여, 빅 라우 총괄은 HKEX의 원칙이 "시간이 길수록 좋다"가 아니라 접근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 단계는 파생상품 시간외 거래 연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19년 거래 시간 연장으로 현재 홍콩 시간 기준 새벽 3시에 마감되는 파생상품 거래를 미국 시장 마감 시간까지 커버할 수 있도록 늘리는 방안을 경영진이 검토하고 있다. 빅 라우 총괄은 종가 단일가 매매가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몇 시간만 더 연장해도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물 주식 시장에 대해서는 유동성 저감,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 확대 리스크, 그리고 은행 및 수탁기관의 준비 태세를 이유로 보다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기술적인 문제는 제약 요인이 아니다. 빅 라우 총괄은 오리온 파생상품 플랫폼(Orion Derivatives Platform) 덕분에 HKEX가 "기술적으로" 24시간 거래 체제를 갖추게 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5년 악천후 속 거래 제도를 통해 일평균 220억 홍콩달러가 넘는 거래대금을 기록한 7일의 추가 거래일이 확보되었다고 덧붙였다.

재무 품질: 비용 상승 및 투자 이익 압박

이번 실적 호조의 질적 측면은 엇갈린다. 순투자이익은 11% 감소한 25.6억 홍콩달러를 기록했으며, 비상장 지분 지분의 일회성 평가 이익(2억 9,800만 홍콩달러)을 제외하면 21% 급감했다. 원인은 2025년 10월 도입된 개정 마진 리베이트 제도(참가자 지급금 확대)와 낮아진 재투자 수익률이다. 경영진은 하반기 투자이익 역시 리베이트 제도, 마진 펀드 규모, 홍콩달러 금리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을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결국 거래량이 계속해서 이익 성장을 견인해야 함을 시사한다.

영업비용은 6% 증가했으나, 전년도의 9,000만 홍콩달러 규모 FCA(영국 금융감독청) 벌금, LME(런던금속거래소) 니켈 사태와 관련된 2,400만 홍콩달러의 보험금 환급, 그리고 재단 기부금을 제외하면 실질 증가율은 9%였다. 허버트 휘 CFO는 비용 증가의 일부가 멀티 자산 생태계를 위한 인재 투자와 연관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실적은 HKEX의 역사적 추세선을 상회했으며, 2분기 기록한 일평균거래대금(ADT) 2,890억 홍콩달러는 향후 실적에 높은 기준선으로 작용할 것이다. 주가는 388홍콩달러로 선행 주당순이익(EPS)의 26.4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1년간 -12.7%의 수익률을 기록해 시장이 이미 상당 수준의 경기 순환적 강세를 주가에 선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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