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re & Company: 경영진, 2026년을 농기계 업황 저점으로 지목… 관세 완화 및 건설 부문 수주 잔고 힘입어 이례적 가이던스 상향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 2026년 8월 20일
Deere는 3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수익성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장비 사업 부문은 109억 9,900만 달러의 순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했고, 14.4%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Deere의 귀속 순이익은 13억 7,900만 달러(희석 주당순이익 5.10달러)를 기록했다. 경영진은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순이익 가이던스를 기존 대비 상향된 47억 5,000만~50억 달러 범위로 제시했으며, 영업현금흐름 전망치 역시 50억~55억 달러로 높였다. Brent Norwood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우 역동적인 시장 상황" 속에서도 가이던스 범위를 좁힌 근거로 "전 부문에 걸친 강력한 4분기 수주 잔고"를 언급하며, "회계연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우리 팀의 역량을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관세: 개선 전까지 지속될 정량적 역풍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구체적인 데이터는 Deere의 수정된 관세 비용 산출이었다. Chris Seibert 투자자 관계 담당 이사는 IEEPA 환급금을 제외한 2026 회계연도의 직접 관세 비용이 기존 12억 달러에서 약 11억 달러로 하향 조정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6월 1일부터 시행된 수입품에 대한 섹션 232(무역확장법 232조) 관세가 약 25%에서 15%로 인하된 데 따른 것이다. 경영진은 이 관세 완화 효과가 회계연도 12개월 중 5개월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2027 회계연도에는 추가적인 순풍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별도로 Deere는 이번 분기에 1억 1,000만 달러의 IEEPA 환급금을 인식하여 연간 누적 환급액은 3억 8,200만 달러가 되었으며, 남은 기간 추가 환급은 없을 것으로 가정했다. Norwood CFO는 내년에는 상황이 반전될 것이라고 명확히 했다. 2026 회계연도의 순 관세 노출액은 약 7억 5,000만 달러이나, 2027 회계연도에는 "약 10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관세율 자체는 낮아지더라도 내년도 비용 산정 시 이러한 역풍을 고려해야 한다.
농기계 업황의 저점 확인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경영진이 공식적으로 업황 저점을 언급했다는 점이다. Norwood CFO는 "2026년이 농기계 사이클의 저점이라고 계속 믿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회복세는 완만할 것이며 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근거로는 2027 모델 연도에 대한 조기 주문 프로그램(EOP) 결과를 제시했다. 분무기와 파종기 결합 주문은 작년 프로그램 완료 대비 중간 한 자릿수(mid-single digits)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Deanna Kovar 사장은 이를 "고무적인 신호"라고 평가하면서도 "기초 체력은 급격한 반등보다는 완만한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비 노후화에 따른 교체 수요가 쌓이고 있고, Kovar 사장은 기록적인 대두 압착 및 에탄올 생산량을 수요를 지지하는 신호로 꼽았다. Seibert 이사는 옥수수 선물 가격이 5.05달러 부근에서 형성된 점을 "많은 농가에 확실히 긍정적인 신호"라고 언급했다.
재고 관리로 다져진 2027년의 기반
Deere의 채널 관리는 이번 실적 방어의 핵심으로 평가받는다. Kovar 사장은 2023년 및 2024년형 고마력 트랙터 재고가 전년 대비 40% 가까이 감소했으며, 중고 콤바인의 모델 연도별 분포가 정상화되었고, 신품과 중고 장비 간 가격 격차가 좁혀지면서 보상판매 경제성이 개선되었다고 설명했다. Seibert 이사에 따르면, 생산 및 정밀 농업(Production & Precision Ag)과 건설 및 임업(Construction & Forestry) 부문 모두 소매 수요 대비 약간 낮은 수준(약 2%포인트)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는 수요 부진이 아니라 내년을 대비해 현장 재고를 슬림하게 유지하려는 의도적인 전략이다.
성장 엔진으로 부상한 건설 및 임업(C&F) 부문
농업 부문이 경기 순환의 고통을 겪는 동안, 건설 및 임업(C&F) 부문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해당 부문 순매출은 18% 증가한 36억 1,800만 달러, 영업이익률은 12.1%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약 20% 성장으로 유지되었고,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는 10.5~11.5%로 좁혀졌다. 경영진은 데이터 센터 건설, 대규모 인프라, 파이프라인 활동을 근거로 미국 및 캐나다 건설 장비 시장 전망치를 기존 대비 5~10% 상향 조정했다. 수주 잔고는 통상적인 선호 수준인 2~3개월을 넘어 4~5개월까지 확대되었으며, "2027 회계연도까지 충분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Norwood CFO는 C&F 부문을 Deere의 장기 성장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기회 중 하나"로 규정하며, 농업 부문에서 이미 달성한 기술 도입의 성공 사례를 건설 분야에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장 장착형 SmartGrade 도입은 연초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 작업 현장 안전 솔루션 매출도 40% 가까이 늘었다. 렌탈 시장의 비중도 눈에 띈다. 토공 장비 거래의 30~35%가 렌탈로 시작되고 있으며, 딜러들이 보유 장비를 확대함에 따라 이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미와 유럽은 여전히 취약점
생산 및 정밀 농업 부문의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약 10% 하향 조정되었고,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는 11~12%로 좁혀졌다. 이는 남미와 유럽 시장의 추가적인 악화를 반영한 것이다. 남미 시장 전망치는 비료 가격 상승과 고금리로 인한 구매력 저하를 이유로 15~20% 하향 조정되었다. Deere는 채널 건전성을 보호하기 위해 남미에서 선제적으로 생산량을 줄이고 있으며, MOVE 농업 금융 프로그램과 한 자릿수 금리 금융이 2027년에는 구원 투수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유럽 시장은 보합세가 예상된다. 낙농 및 축산 경제는 안정적이지만, 경작 농가들은 투입 비용 증가와 가뭄으로 인한 작황 불확실성에 시달리고 있다. 북미 대형 농기계 시장은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추가적인 악화는 없는 상태다.
경기 침체에도 가속화되는 정밀 농업 기술 도입
Kovar 사장은 Deere가 경기 하강 국면에서도 정밀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도입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See & Spray' 기술의 에이커당 사용량은 크게 증가하여 제초제 비용을 50% 이상 절감했으며, 2027 모델 연도에는 공장 장착 도입률이 거의 두 배로 늘어 북미 분무기 주문의 약 3분의 1에 적용될 예정이다. 파종기 부문에서는 북미 주문 단위의 40% 이상이 ExactRate, ExactShot, FurrowVision과 같은 차세대 제품을 포함하고 있다. John Deere Operations Center는 약 120만 대의 연결된 장비를 통해 5억 2,000만 에이커 이상의 농지를 관리하고 있으며, 활성 에이커는 두 자릿수 성장하여 1억 9,000만 에이커를 넘어섰고, 월간 활성 디지털 사용자 수는 45만 명 이상이다. Kovar 사장은 종자, 비료, 작물 보호제가 농가 운영 비용의 약 70%를 차지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통합 정밀 시스템이 "변동 운영 비용을 두 자릿수 비율로 절감하고 실질적인 수확량 개선을 통해 농가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굴착기 출시 및 FTC 수리할 권리 합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두 가지 주목할 만한 내용이 나왔다. Norwood CFO는 올봄 자체 설계한 굴착기 라인의 첫 3개 모델을 출시했으며, 고객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확인했다. 향후 3~4년에 걸쳐 추가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규제 관련해서는 FTC(연방거래위원회)와의 '수리할 권리(right-to-repair)' 합의에 대해 언급하며, 이는 전략의 실질적인 변화가 아니라 Deere가 이미 제공하던 도구들을 공식화한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John Deere는 고객이 스스로 장비를 수리하거나 신뢰하는 제3자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항상 지원해 왔다." 그는 고객이나 독립 정비업체가 진단기, 디지털 매뉴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Operations Center PRO Service'를 예로 들며, 이번 합의가 회사의 다년간 '라이프사이클 솔루션(Lifecycle Solutions)' 애프터마켓 전략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 책정과 관련하여 경영진은 2027년 조기 주문 프로그램 가격은 이익률 확대가 아닌 인플레이션 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Kovar 사장은 이러한 접근 방식이 "EOP 제품 전반과 PPA 포트폴리오 전체에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Seibert 이사는 공급업체의 관세 인상분 전가와 변동성 큰 투입 비용 등을 고려할 때 내년에도 인플레이션 환경은 여전히 "역동적"일 것이라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