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tice Semiconductor: AI 서버는 빙산의 일각일 뿐… 부착률과 AMI 통합이 바꾸는 성장 방정식
KeyBanc 기술 리더십 포럼, 2026년 8월 11일
Lattice Semiconductor의 CFO인 로렌조 플로레스(Lorenzo Flores)는 'KeyBanc 기술 리더십 포럼 2026'에 참석해 단순한 AI 서버 수요를 넘어선 회사의 성장 스토리를 제시했다. 그는 AMI(AMI) 인수를 통해 기존 FPGA 실리콘 사업에 어떻게 고부가가치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를 결합할 계획인지 상세히 설명했다. KeyBanc 애널리스트 존 빈(John Vinh)과의 대담에서 나온 이번 발언은 통신 및 컴퓨팅 부문이 이번 분기 8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한 구체적인 배경과, 경영진이 현재의 사이클을 과거의 FPGA 시장 확대기와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판단하는 이유를 투자자들에게 명확히 전달했다.
AI만큼이나 강력한 범용 서버의 역할
이번 세션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Lattice의 데이터센터 부문 폭발적 성장이 단순히 AI 컴퓨팅에만 기인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플로레스는 2026년 초 약 1,500만 대(AI 비중 20%)로 예상됐던 전 세계 서버 출하량 전망치가 현재는 약 2,000만 대(AI 비중 상향) 수준으로 급격히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Lattice의 수주 가속화가 AI 서버뿐만 아니라 "에이전트 워크플로우(agentic workflow)를 광범위하게 구현하는 표준적인 CPU 기반 서버 인프라"에 의해서도 주도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즉, 에이전트 AI 워크로드를 지원하기 위한 범용 컴퓨팅 구축이 AI 가속기 랙만큼이나 많은 FPGA 수요를 창출하고 있으며, 이는 Lattice의 성장 잠재력이 시장에서 흔히 모델링하는 좁은 범위의 AI 데이터센터 TAM(전체 시장 규모)을 훨씬 뛰어넘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플로레스는 AI 관련 매출이 "전체 사업의 20% 후반대"까지 성장했다고 언급하면서도, 완제품이 아닌 부품을 공급하는 특성상 최종 사용처에 대한 완전한 가시성은 확보하기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데이터의 불투명성과 본업의 탄탄한 실적은 오히려 저평가된 긍정적 요인이다. Lattice는 AI 설비투자(capex)의 순환 주기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 독립적인 거시적 트렌드에서 동시에 수혜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3배 이상 뛴 부착률, 다음 단계는 '관리 효율성'
이번 세션에서 공개된 가장 정량적인 데이터는 서버당 Lattice 제품의 부착률(attach rate) 추이다. 플로레스는 4~5년 전 약 1배 수준이었던 부착률이 "2배, 3배를 넘어 현재는 그 이상"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기능적 진화 과정을 설명했다. 초기에는 I/O 확장 및 브리징이 주를 이뤘고, 이후 보안 및 'Root of Trust(신뢰점)' 구축이 뒤따랐으며, 현재는 전력, 냉각 및 광범위한 관리 애플리케이션이 새로운 물결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고객사가 MachXO2 및 XO3 제품군에서 XO5 및 Nexus급 기기로 이동함에 따라 ASP(평균판매단가) 믹스 개선이 더해져, 혼합 ASP가 기존 약 3달러에서 4달러 수준으로 상승했다.
플로레스는 출하량 증가, 랙당 부착 포인트 증가, 부착 포인트당 ASP 상승이 결합된 '승수 효과(multiplier effect)'를 강조했다. 그는 향후 3~5년간 FPGA 사업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은 ASP 확대가 아닌 부착 포인트 확대에 따른 출하량 증가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차이점이다. 성장의 알고리즘이 고가 실리콘으로의 믹스 전환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물량 기반의 구조임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AMI 인수론: '1+1=3', 핵심은 솔루션 매출
플로레스는 AMI 인수가 단순한 기업 인수를 넘어 전략적으로 가치를 더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Lattice의 FPGA가 서버 부팅 시퀀스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먼저 시작되어 가장 마지막에 종료되는(first-on/last-off)"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이는 AMI의 부팅 및 시스템 관리 펌웨어와 완벽하게 맞물린다고 강조했다. 합병 법인은 이제 하이퍼스케일러들에게 가동 시간 관리, 보안, 전력 및 냉각 최적화(누수 감지 기능 포함)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누수 감지 기능은 18개월 전만 해도 고객 우선순위가 아니었으나 현재는 "매우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이 되었다.
통합된 기회가 기존 사업의 합산인지,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것인지 묻는 질문에 플로레스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고민은 같다. FPGA와 AMI 펌웨어를 각각 사용할 때의 해결 방식은 같을 수 있지만, 이를 통합하고 더 많은 기능과 성능을 추가하는 것은 전혀 새로운 시장(greenfield)"이라고 답했다. 그는 패키지 솔루션 비즈니스가 독립적인 FPGA나 펌웨어 사업보다 "단위당 훨씬 강력한 매출 성장"을 창출할 것이라며, 이번 통합이 양사 각각의 역량을 뛰어넘는 마진 및 ASP 레버리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attice는 이미 100개 이상의 하이퍼스케일러, OEM, ODM 및 생태계 파트너와 통합 솔루션을 논의 중이며, 특히 여러 ODM에 걸친 노후 인프라와 신규 인프라의 혼합 관리 수요가 AMI 펌웨어 계층에 대한 강력한 유인책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FPGA의 ASIC 대체 위험은 구조적으로 낮다
존 빈은 물량이 충분히 커지면 FPGA가 ASIC으로 대체되는 과거의 패턴(자일링스 시절 무선 기지국 사례 등)에 대해 질문했다. 플로레스는 Lattice의 '동반 전략(companionship strategy)'이 핵심 프로세싱 실리콘과의 정면 대결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어 그러한 역학 관계에서 자유롭다고 반박했다. 그는 세 가지 근거를 들었다. 첫째, 65나노 FPGA로 충분히 수행 가능한 I/O 확장 기능에 최첨단 2나노 다이 예산을 낭비할 경제적 이유가 없다. 둘째, 랙 설계 주기가 2년에서 12개월로 단축되면서 고정 기능의 ASIC보다 프로그래밍 가능한 유연성이 유리해졌다. 셋째, Lattice 제품은 수백 개의 기기가 탑재되는 AI 랙의 전력 예산에서 밀리와트(mW) 단위의 낮은 전력 소모를 자랑한다. 이것이 여러 제품 세대에 걸쳐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하겠으나, 투자자들이 과거의 전례와 비교해 고려해야 할 강력한 내구성 논리임은 분명하다.
물리적 AI는 2027년의 이야기
로봇 공학 및 물리적 AI와 관련해 플로레스는 Lattice의 센서 통합 및 전처리 강점이 자연스럽게 확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Nvidia의 Holoscan 플랫폼에 탑재된 다중 카메라 비전 스트림 등이 그 예다. 다만 시점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기대를 제시했다. "확실치 않다. 아마 내년 말부터 가시화될 것"이라며 물리적 AI의 의미 있는 매출 기여는 2027년 하반기로 미뤘다. 또한 로봇 고객들은 기존 산업 자동화 기업보다 FPGA 활용 능력이 부족해, Lattice가 채택을 가속화하기 위해 더 소프트웨어 친화적인 프로그래밍 도구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한편, 핵심 산업용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성장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Lattice의 자동차 부문 노출도가 낮았던 점이 상대적인 이점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공급망은 제약 요인, 수요는 아냐
운영 측면에서 플로레스는 2026년 초 수요 급증으로 리드타임이 1년 이상으로 치솟았으나, 현재는 40주 범위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Lattice는 용량 제약이 적은 구형 노드에 의존하기 때문에 웨이퍼 제조보다는 조립, 테스트, 패키징이 주요 병목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FPGA 사업이 2025년 약 5억 달러에서 올해 약 2배로 성장할 궤도에 있으며, 이를 위해 공급망이 "2배 이상 더 견고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2027년 매출을 모델링하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점은, 이미 2027년 4분기까지 수주 가시성이 확보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플로레스는 이것이 생산 능력의 한계가 아니라 강력한 주문 가시성을 의미한다고 명확히 했다. "우리가 더 이상 주문을 받을 수 없는 상태는 아니다. 더 많은 수요를 지원할 수 있다." 이는 2027년 성장이 공급 제약에 갇힌 것이 아니라, 최종 수요가 계속해서 긍정적으로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경우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