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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sta Networks, 2026년 매출 가이던스 126억 달러로 상향… 구매 약정액 97억 달러로 3배 급증

2026년 8월 4일 발표된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

Arista Networks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3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세 번째로 2026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126억 달러(전년 대비 40% 성장)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당초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제시했던 목표치 105억 달러보다 21억 달러, 지난 5월에 상향 조정한 가이던스보다 11억 달러 높은 수치다. Jayshree Ullal CEO는 이번 성과에 대해 "Arista는 첫 분기 매출 30억 달러 달성을 위한 상당한 수요를 경험하고 있다. 5년 전인 2021년 전체 매출이 29억 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격세지감"이라고 평가했다.

Chantelle Breithaupt CFO에 따르면, 2분기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한 30억 달러를 조금 넘어서며 기존 가이던스인 28억 달러를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15억 달러로 49.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며,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39.7% 증가한 1.02달러를 기록했다. 3분기 가이던스는 매출 약 33억 달러, 영업이익률 48~49%로 제시됐다.

공급망 해결이 가이던스 상향의 핵심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매출 수치 자체가 아니라 그 이면의 메커니즘이었다. Arista의 다년도 구매 약정액은 1년 만에 약 36억 달러에서 2026년 2분기 말 기준 약 97억 달러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직전 분기 89억 달러보다도 늘어난 수치다. 이는 Arista가 지난 두 분기 동안 출하량을 제한했던 부품 부족 문제를 구매력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신호다.

Ullal CEO는 공급망 문제가 즉각적이거나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마법을 부려 모든 문제가 사라졌다고 생각하지 말아 달라. 업계 전체가 2년 동안 이 문제를 겪을 것이다. 2028년은 되어야 업계가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의 자신감 넘치던 모습과는 달리 구체적이고 냉철한 타임라인을 제시했다. Todd Nightingale COO는 운영 대응 전략을 상세히 설명했다. DDR4, DDR5, NAND 등 메모리 공급은 2026년까지 확보했으며 2027년까지 가시성을 확보했다. PCB 및 광학 부품 생산 능력은 12개월 내 확충이 가능하며, 차세대 AI 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해 콜드 플레이트, 퀵 디스커넥트, 튜브 공급업체를 포함한 새로운 액체 냉각 공급망을 구축했다. 또한 35년 경력의 제조 및 공급망 전문가인 Eugenia Corrales를 영입했으며, 현재 미국, 아시아, 멕시코 전역에 3개의 위탁 제조 업체와 3개의 물류 시설을 운영 중이다.

추가 매출 11억 달러의 원천

애널리스트들은 Arista가 전체 가이던스를 대폭 상향했음에도 AI 부문 매출 목표(최소 36억 달러)와 캠퍼스 부문 목표(최소 12억 5,000만 달러)를 기술적으로 '동결'한 이유를 집중 추궁했다. UBS 애널리스트 David Vogt의 질문에 Ullal CEO는 불확실성을 인정하며 솔직하게 답했다. "AI나 캠퍼스 매출이 오를 것인지 묻는다면, 경영진 모두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확신한다. 문제는 오를 것인가가 아니라 그 수치가 얼마인가 하는 점이다." 경영진은 제품 라인별 매출 비중을 확정하기보다 공급망 상황에 따라 실제 출하량이 결정되도록 유연성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Raymond James 애널리스트 Simon Leopold의 질문에 Ullal CEO는 AI뿐만 아니라 기존에 정체된 것으로 보였던 핵심 데이터 센터 프런트엔드 및 엔터프라이즈 캠퍼스 사업이 점진적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지목했다. 또한 Microsoft와 Meta가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고객사로 남을 것인지에 대해 "1~2개 고객사가 10% 비중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스케일 어크로스(Scale-Across)', 빠르게 성장하는 신규 카테고리로 부상

Arista는 신규 AI 네트워킹 카테고리인 '스케일 어크로스(scale-across)'의 규모와 전체 시장(TAM) 확대 속도를 처음으로 수치화했다. 전력과 물리적 공간의 제약으로 지리적으로 분산된 AI 클러스터를 연결하는 이 부문은 2026년 Arista의 AI 매출 목표 36억 달러 중 약 30%인 12억 달러를 차지할 전망이다. 경영진은 스케일 어크로스 스위칭 및 라우팅 시장 규모(TAM)가 현재 30억~40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150억~2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Ullal CEO는 이 시장이 형성된 이유에 대해 "하이퍼스케일러들은 더 이상 모든 컴퓨팅 자원을 한곳에 모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녀는 "전력과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면 다시 돌아갈 것"이라는 회의론자의 주장을 인용하며 이를 일축했다. "답은 '아니오'다. 전력, 공간, 컴퓨팅 자원은 항상 부족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스케일 어크로스 기술은 클라우드 및 AI 거대 기업들에 집중되어 있으나, 이미 Neocloud 고객사들로 확산되고 있다.

네트워킹 아키텍처 논쟁: SRv6, MRC, 그리고 화이트박스에 대한 반론

Ken Duda CTO는 이번 발표에서 Arista의 AI 패브릭 전략을 뒷받침하는 세 가지 기술 혁신을 제시했다. 서비스 중단 없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스마트 시스템 업그레이드(SSU)', 동일한 링크에서 두 흐름이 충돌할 때 발생하는 성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단일 데이터 흐름을 여러 네트워크 경로로 분산하는 '다중 경로 신뢰 연결(MRC)', 그리고 전송자가 패킷 경로를 명시적으로 제어하고 실시간으로 혼잡을 우회할 수 있게 하는 'IPv6 기반 세그먼트 라우팅(SRv6)'이다. Duda CTO는 AI 패브릭 로드 밸런싱에 SRv6를 적용한 것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했다.

화이트박스와 독자 시스템 간의 해묵은 논쟁에 대해 Ullal CEO는 과거보다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단순한 활용 사례에서는 범용 하드웨어가 경쟁력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복잡한 구축 환경에서는 Arista의 시스템 수준 접근 방식이 우위에 있다고 방어했다. "화이트박스는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요구사항이 적고 규모 확장(scale-up/out)이 단순한 환경에서는 전술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복잡한 토폴로지에서는 박스 단위의 접근 방식이 "작업 완료 속도를 크게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객들이 EOS를 선호하는 이유로 추가 자본 지출(CapEx) 대비 낮은 운영 비용, 복제하기 어려운 독자적인 AI 기능, 보안 취약성 증가에 따른 신뢰성을 꼽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대형 시장에 초저가 화이트박스 시장은 존재하며, AI 분야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인정했다.

NVIDIA, 오픈 CPO 및 다년도 로드맵

스케일업 스위칭 분야의 경쟁 상황에 대한 질문에 Ullal CEO는 NVIDIA의 지배적 위치를 이례적으로 솔직하게 인정했다. "우리는 NVIDIA의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가 연결하는 GPU의 상당 부분이 NVIDIA 제품"이라며, NVLink 기반 구축 환경에서는 "Arista나 다른 업체의 스케일업 솔루션이 참여할 여지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를 인피니밴드(InfiniBand)에서 이더넷(Ethernet)으로의 전환에 비유하며, NVLink에서 개방형 대안으로 전환하는 데 2~3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광학 아키텍처와 관련해서는 독자적인 공동 패키징 광학(CPO) 구현 대신 소켓형 사전 테스트 광학 엔진을 사용하는 '오픈 CPO' 표준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도입 초기 단계인 만큼 내년부터 시험이 시작될 것이며, 본격적인 배포는 2028~2029년경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당분간은 플러그형 광학 장치와 구리선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차세대 1.6T 스위칭은 800G 도입 주기와 유사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2026년 하반기 일부 대형 고객사를 대상으로 시험을 시작하고 2027년에야 본격적인 양산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익률과 가시성 제약 여전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고객 믹스 영향으로 전년 동기 65.6%에서 63.4%로 하락했으나, 관세 환급과 믹스 개선에 힘입어 전 분기 62.4%보다는 상승했다. Breithaupt CFO는 관세 환급 효과가 가이던스 대비 20~30bp(0.2~0.3%p)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경영진은 가격 인상분이 아직 실적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으며, 백로그 주문이 남아 있어 2026년 말이나 2027년이 되어야 재무제표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는 62~64%로 유지되었으며,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는 48~49%로 상향 조정됐다. 향후 가시성에 대해 Breithaupt CFO는 여전히 고객 수요를 약 두 분기 앞까지만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이며, 현재 가이던스는 확보 가능한 공급량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공급이 조금 더 원활해진다면" 상향 여력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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